민기식 대표 귀환 푸르덴셜, KB금융 편입 후 호실적 행진

1분기 순이익 1000억 넘겨…DGB생명 흑자전환 이어 푸르덴셜에서도 경영능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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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생명이 올해 1분기 순이익 1000억 원을 돌파했다. KB금융그룹 편입 후 줄곧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17일 데이터뉴스가 푸르덴셜생명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1121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9월 KB금융그룹에 편입된 푸르덴셜생명은 첫 분기인 2020년 4분기 446억 원의 순이익을 올린데 이어 두번째 분기에 순이익을 151.3%(675억 원) 늘렸다. 

1분기 푸르덴셜생명의 순이자이익은 843억 원으로, 직전 분기(849억 원)보다 0.7% 감소했고, 같은 기간 순수수료이익은 -21억 원에서 -18억 원으로 3억 원 개선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기타영업손익이 2020년 4분기 442억 원에서 올해 1분기 962억 원으로 117.6% 늘어나면서 호실적을 올렸다.

최근 시장금리와 주가지수 상승 등 우호적인 금융환경 덕분이다. KB금융은 1분기 실적발표에서 푸르덴셜생명의 실적에 대해 "변액보험 등의 준비금 적립부담이 감소하고 자산운용 포트폴리오의 탄력적인 리밸런싱으로 전반적인 투자손익이 개선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 편입 초기 푸르덴셜생명의 호실적은 민기식 대표가 이끌어내고 있다. 민 대표는 1988년 대한화재 장기보험부 상품개발과에서 보험업계에 첫발을 디뎠다. 2003년에는 푸르덴셜생명에서 기획, 마케팅, 상품 담당 상무로 일했다. 2013년 미국 푸르덴셜 연금사업부에 있다가 2019년 DGB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를 맡았다. DGB생명 CEO 첫 해 89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발판으로 푸르덴셜생명의 KB금융 편입 후 첫 CEO를 맡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