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교통사고, 우리 아이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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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은

qhddk10@datanews.co.kr | 2007.08.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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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알이 시작하기도 전에 '알파벳 송'부터 듣고 자라는 요즘 아이들. 조기교육 열풍으로 영어는 물론, 한문·독서·미술·음악 등 오만가지 학원을 휩쓸고 다니느라 어른보다 더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똑똑하고 재능 있어도 아이가 사고를 당하거나 병에 걸린다면 무슨 소용!!

더군다나 TV·신문에는 어린이 사고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어 부모들은 금쪽 같은 내 자식이 사고를 당하지는 않을까 하루하루가 불안하기만 한데...그렇다면, 조기교육에 앞서 우리 아이가 스스로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안전교육부터 시켜보는 것은 어떨까?

여기저기 도사리고 있는 교통사고의 위험!
우리나라의 어린이(0~14세)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해당연령 인구 10만명당 3.1명으로 OECD 평균 1.58명을 2배가량 웃돌고 있다. 어린이 교통안전에 관한한 아직 후진국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

유치원 버스에 오르내릴 때, 등하교 하는 길에, 자전거를 탈 때…여기저기 교통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우리나라에선 무엇보다 교통안전 교육이 필수라고 할 수 있다.

교통안전, 몸으로 체험하며 재미있게 배우자!
그런데 교통안전교육···어떻게, 뭐부터 알려줘야 하지...? 게다가 신호등 체계는 어떻고, 버스를 탈 때는 어떻게 해야 하고, 말로만 설명하자니 아이가 지루해 하품만 내뱉는다.

우리 아이에게 교통안전 수칙을 재밌고 쉽게 알려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그 해답은 바로 도로교통공단의 '어린이 교통안전 홍보관'에 있다. 단순히 관람 위주의 전시관이 아닌 놀이와 체험 학습을 통해 아이들에게 교통법규에 대해 알려주는 '어린이 교통안전 홍보관'은 인터넷 예약으로 단체는 물론 개인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안전 체험 교육장이다.

횡단보도와 도로, 기찻길 등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홍보관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예비교육관'에서 만화영화를 통해 교통안전의 중요성에 대해 배운다. 그 후 교육체험관·가족체험관을 거치면서 안전하게 횡단보도 건너기, 자동차 운전체험, 기찻길 건너기, 승용차·버스 안전하게 타기 등을 직접 체험, 교통사고의 위험성은 물론 평상시 생활 속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교통법규 등을 배우게 된다.

홍보관의 조옥자씨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보니 놀이 하듯 즐길 수 있는 체험위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교통안전 체험교육이 어린이들의 교통사고율 감소는 물론, 나아가 성숙한 교통문화 정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한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 교통안전 부모부터 지키자!
횡단보도 건너기와 승용차 안전하게 타기 등을 설명하는 선생님에게 아이들이 너도나도 손을 들며 하는 말. "선생님 우리 엄마는요, 신호등 파란불 깜빡깜빡 할 때 내 손잡고 막 뛰어가요", "저는 뒷 자석에 타고 싶은데 우리 아빠는 만날 저보고 앞에 타라고 그래요"

아이가 아무리 교통안전 체험교육을 받았더라도 부모님이 위와 같은 모습을 실생활에서 보여준다면, 아이는 교육내용과 부모님의 모습 사이에서 어느 것이 옳은 것인지 혼란을 겪게 된다.

때문에 무엇보다도 부모님이 먼저 교통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며, 이런 실생활 속 교육이 아이들에게는 가장 효과적인 교육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부모님이 무심코 하는 무단횡단, 과속운전, 신호위반 등의 모습이 우리 아이에게도 자연스럽게 베어들게 되고, 나아가 아이를 교통사고 위험에 더욱 노출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 또 명심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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