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에서 CEO로 데뷔한 서장원 대표는 넷마블에서 '전략기획·글로벌 전문가'로 꼽혔다. 오랜 기간 해외시장에 공을 들여온 코웨이를 이해선 대표와 함께 이끌게 된 서장원 대표가 코웨이의 글로벌 사업에 어떤 역할을 할 지 주목된다.
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코웨이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넷마블이 코웨이를 인수한 1년 뒤인 2020년 실적이 증가했다.
매출은 2019년 3조189억 원에서 2020년 3조2374억 원으로 7.2% 증가했다. 정수기, 비데 등의 렌탈 및 판매사업을 하는 환경가전사업부문 매출이 2조8610억 원에서 3조1324억 원으로 9.5%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한국(2조3414억 원)이 전년보다 1.3% 감소한 반면, 미국(1524억 원)과 아시아(7436억 원)는 각각 56.6%, 35.1% 증가했다.
코웨이의 영업이익은 2019년 4583억 원에서 지난해 6064억 원으로 32.3%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21.8% 증가해 4047억 원을 기록했다.
코웨이는 올해 경영체계에 변화를 줬다. 그동안 코웨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것으로 평가받는 이해선 대표 외에 넷마블 출신의 서장원 대표를 추가해 이해선-서장원 각자대표 체제를 만들었다.
1970년생인 서 대표는 미국에서 웨스트민스터대(경제학 학사)와 코네티컷주립대(법과대학원 석사)를 졸업하고 법무법인 세종에서 15년간 선임미국변호사로 일했다. 2015년 넷마블에 합류해 경영전략담당, 투자전략담당, 커뮤니케이션담당을 두루 거쳤다. 넷마블이 코웨이 인수를 결정한 뒤 코웨이TF를 이끌었고, 지난해 코웨이로 자리를 옮겨 경영관리본부장(CFO)으로 활동했다.
코웨이는 이해선 대표의 안정적인 경영 수행능력에 더해 서 대표가 미래 전략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사 실적에서 해외 비중이 커져야 하는 상황에서 '전략기획·글로벌 전문가'로 일컬어지는 서 대표가 올해 맡아야 할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 넷마블과의 시너지 확대도 그가 신경써야 하는 대목이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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