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공익재단, 남북한 금융용어사전 집필방향 토론회 개최

북향민 금융생활 실태, 남북한 금융용어 차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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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산업공익재단(대표이사장 신상훈)은 북한개발연구소(소장 김병욱)와 오는 24일 서울 명동 페이지명동 6층 홀A에서 ‘북향민(북한이탈주민) 금융정착 실태와 금융용어사전 집필방향’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금융산업공익재단은 지난해 ‘남북한 금융용어사전’ 출간을 추진해 북한개발연구소와 함께 사전 편찬을 준비하고 있다. 사전 편찬에는 남북한 출신 금융 전문가 26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남북한 금융용어사전 편찬과정에서 연구된 내용을 공유, 토론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조발표는 사전 집필작업을 총괄하고 있는 천규승 한국금융교육학회 회장이 ‘통일을 위한 준비, 금융의 소통’을 주제로 진행한다. 천 회장은 남북한 금융용어사전이 필요한 이유와 사전 편찬 방향, 향후 사전 활용방안 등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김경숙 연세의료원 통일보건의료센터연구원은 ‘금융용어 이해에서 본 북향민 금융정착 실태’에 대해 발표한다. 김 연구원은 북향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금융정착실태 조사 결과를 소개한다. 북향민이 금융서비스와 금융상품을 이용할 때 용어 차이 등으로 고민했던 내용을 분석한 것이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설문조사 대상의 62.3%가 남한에서 금융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기송 신용카드학회 상임이사는 ‘은행거래 부문에서 통합적 이해와 용어사전 집필방향’에 대해 발표한다. 은행 부문에서 남과 북의 용어를 비교 분석하면서 느꼈던 차이점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기송 상임이사는 남한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핀테크, 전자화폐, 자동화기기, 지역화폐 등과 관련된 남북 용어 비교에 대한 내용도 소개할 예정이다.

이의선 숙명여자대학교 교수는 ‘금융제도 부문에서 통합적 이해와 용어사전 집필방향’을 강의한다. 이의선 교수는 남북 금융제도의 차이는 무엇인지, 이번 사전 편찬과 관련해 어떻게 대상 금융용어를 선정했는지 등에 대해 소개한다.

발표 후에는 남북한 금융용어사전 집필진과 전문가들의 토론이 진행된다. 

금융산업공익재단과 북한개발연구소는 올해 하반기 남북한 금융용어사전 완성본을 발간해 금융권에 배포할 예정이다. 남북한 금융용어사전이 마련되면 남한에 정착한 북향민의 금융생활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향후 남북이 금융분야 협력을 추진할 때 기초자료로 쓰일 전망이다.

한편, 금융산업공익재단은 우리나라 최초의 산업단위 노사공동 공익재단으로, 2018년 10월 설립됐다. 금융노조 10만 조합원과 33개 금융기관이 공동 조성한 기금으로 사회공헌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