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으로 수도권 고가아파트가 6,000가구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1.11 대책 이후 지난 20일까지 수도권에서 6억원 초과 아파트 수는 1월 52만2,569가구에서 51만6,438가구로 6,131가구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서울 2,393가구(35만5,688가구 → 35만3,295가구) △경기 3,738가구(16만4,025가구 → 16만287가구) 등이 줄었고, 인천(2,856가구 → 2,856가구)은 1월과 같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강동구로 1월 2만2,675가구에서 8월 2만827가구로 1,848가구 줄었다. 둔촌주공, 고덕주공 등 재건축 초기단지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기존 아파트도 입주물량이 증가한 곳은 하락세를 보였다.
그밖에 서초구(132가구), 송파구(71가구) 등도 고가 아파트수가 감소해, 강남권은 총 2,051가구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에서는 △용인시(2,704가구) △고양시(일산 신도시 포함,794가구) △안양시(평촌 신도시 포함,210가구) 순으로 감소했다.
특히 용인시는 132㎡를 초과하는 대형 아파트가 집중된 상현동, 성복동 일대가 하락했다. 광교신도시 수혜로 몰려든 투자자들이 주택담보대출 강화로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자, 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급매물을 내놓았기 때문.
수도권 1기 신도시 중에서는 평촌신도시(210가구)가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일산은 196가구가 줄었고, 그 외 신도시들은 변동이 없다. 평촌신도시는 지난해 8월 판교신도시 분양 이후 후광효과가 사라지면서 갈산동과 귀인동을 중심으로 고가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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