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약업체들의 직원 1인당 매출이 두자릿수 이상의 증가폭을 기록한 가운데, 광동제약은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해 주목된다. 2020년 직원 1인당 매출 지표에서 셀트리온은 전년에 비해 60.3% 증가했고, 광동제약은 1.7% 감소했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5개의 제약업체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전체 직원 1인당 매출이 2019년 37억3576만 원에서 2020년 42억4687만 원으로 13.7% 증가했다. 전체 매출과 직원 수가 각각 19.7%, 1.9% 늘었다. 직원 1인당 매출은 기업의 생산성 지표로 활용된다.
이 가운데 광동제약의 직원 1인당 매출이 유일하게 감소했다. 2019년 12억3954만 원에서 2020년 12억1822만 원으로 1.7% 하락했다. 매출과 직원 수 모두 늘었다. 그러나 매출이 직원 수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2019년 1조2383억 원에서 2020년 1조2438억 원으로 0.4% 증가했다. 의약품 사업부문 매출만 6.3% 증가했다. 식품 사업부문과 소모성자재 구매대행 등을 영위하는 MRO 사업부문 등은 0.4%, 1.6% 감소했다. 직원은 999명에서 1021명으로 2.2% 늘었다.
이외 4개사의 직원 1인당 매출은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2019년 8억1520만 원에서 2020년 8억7326만 원으로 7.1% 상승했다. 매출은 9.4% 증가한 1조6199억 원을 기록했다. 지배회사 및 종속회사의 매출 증가에 영향을 받았다. 직원 수는 2.1% 늘어 1855명으로 집계됐다.
녹십자와 종근당의 직원 1인당 매출은 각각 8.9%, 19.3% 증가했다. 매출은 녹십자가 10.8%, 종근당이 20.7% 늘었다. 직원 수도 각각 1.8%, 1.2% 증가했다.
셀트리온의 직원 1인당 매출 증가율은 가장 높았다. 2019년 5억3458만 원에서 2020년 8억5686만 원으로 60.3% 급등했다. 매출이 1조8491억 원으로 직전년 대비 63.9% 증가했다. 항암제인 트룩시마의 미국 점유율이 상승했고, 복제의약품인 바이오시밀러 공급이 늘은 영향이다. 직원은 2.2% 늘어 2158명을 기록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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