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E-pit' 공개…전기차 충전시간 기존보다 50%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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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23일 전기차 시대의 본격 확대를 대비해 초고속 충전 브랜드 ‘E-pit’를 공개했다. 

E-pit은 모터스포츠 레이싱의 피트 스톱(Pit stop)에서 영감을 받았다. 초고속 충전인프라 20개소 120기 구축을 시작으로 충전과 연관된 모든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제공하며, 고객의 일상과 시간을 의미 있게 만드는 충전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800V 시스템을 탑재한 전기차를 이용하는 고객은 E-pit 충전소에서 기존 충전 시간보다 최대 50% 줄어든 약 18분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이는 5분 충전으로 약 100km 주행이 가능한 속도다.

‘E-pit’ 충전소는 별도 조작없이 인증, 충전, 결제까지 한번에 가능한 ‘플러그앤차지’ 기능이 적용됐다. 기존 여러 단계를 거쳐 충전해야 하는 불편함을 개선했다. 이 기능은 올해 신규 출시되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전기차에 모두 탑재된다.

이와 함께 디지털 월렛을 적용, 충전소에서 충전사업자별 별도의 물리적 카드 없이 E-pit 앱을 활용해 인증 및 결제가 가능하다. 충전소 만차 시 대기자간 분쟁을 방지하기 위해 앱 대기표 발급 시스템인 ‘디지털 큐(Digital Queue)’ 서비스도 적용했다.

전기차 충전 고객 편의를 위해 충전기의 무겁고 뻣뻣한 케이블 사용성도 개선됐다. 자동 높낮이 조절, 회전 기능 및 보조 손잡이 등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더하고 충전기 손잡이에는 자동 살균 LED를 설치했다. 

E-pit 충전소는 캐노피 건축물로 만들어져 악천후에도 고객이 편안하게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충전인프라 생태계 육성을 위해 ▲실행 네트워크 구축 ▲다각적인 협업 추진 ▲충전인프라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 3가지 중점 전략방향을 구상하고 있다.

도심형 초고속 충전기 보급 확대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아파트를 중심 실제 생활 거점에서의 충전 불편해소를 위해 충전 솔루션을 개발해 이를 필요로 하는 사업자들에게 제공한다. 충전인프라 구축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협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초고속 충전소 20개소 구축과 혁신적인 충전 경험 제공은 E-pit 브랜드의 시작"이라며 "올해부터 충전 생태계 플랫폼 육성을 본격 추진할 계획으로, 전기차 시대에서의 미래 사업 및 혁신 상품을 창출해 국내 충전 인프라 산업의 선순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E-pit 충전소는 2021년 4월 중순에 전국 12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개소할 계획(72기)이다. 도심 내 주요 거점에도 충전소 8개소(48기)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지속적으로 확대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