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늘렸다. 특히 영업이익은 최근 3년 간 상승세를 이어오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상태다. 신재생에너지 등 그린 뉴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데이터뉴스가 한화솔루션의 IR(Investor Relations)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 매출이 9조19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9조4574억 원) 대비 2.8% 감소했다. 태양광 사업을 하는 큐셀부문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문의 매출이 감소한 탓이다.
큐셀부문의 매출은 2019년 3조5552억 원에서 2020년 3조7023억 원으로 4.1%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태양광 시장을 중심으로 태양광 모듈 판매량이 늘었다. 이에 더해 GES(발전 개발사업), DES(분산 발전사업), 태양광 발전소 건축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가 반영되면서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전력 리테일 사업도 성장세에 힘을 보탰다. 한화큐셀은 2019년에 독일 전력 사업에 대한 허가를 받고 2020년 큐에너지로 현지 전력 시장에 진출했다. 독일의 경우 전력 사업이 지난 1998년 민영화되면서, 당국 정부의 허가를 받은 전력 업체들이 각 가정과 계약을 맺고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독일의 가정용 전력 공급 사업 가입 가구수는 지난 2월 중순 10만을 돌파했다.
큐셀 부문은 영업이익도 증가세를 그렸다. 2018년 -215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지만, 2019년 1810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2020년 1904억 원으로 성장세를 이어왔다. 2020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수치다.
큐셀 부문은 향후 전망도 밝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이 친환경·저탄소 정책을 펼치고 있어 재생에너지 시장이 지속적인 확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에서도 그린 뉴딜의 영향으로 견조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다른 주력 부문인 케미칼 부문도 지난해 영업이익을 늘려냈다. 2020년 기준 3812억 원으로, 2019년(2584억 원) 대비 47.5% 증가했다. PVC(폴리염화비닐), PO(폴리올레핀) 등 주요 제품 가격이 상승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적자 폭이 2019년 -298억 원에서 2020년 -76억 원으로 축소됐다. 갤러리아 부문만 영업이익이 줄었다. 2020년 28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데 그치며, 2019년(76억 원) 대비 63.2% 축소됐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다가오는 4월 100% 자회사인 한화갤러리아와 한화도시개발을 합병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한화솔루션의 사업부문은 기존 4개(케미칼, 큐셀, 첨단소재, 전략)에서 6개 부문으로 늘어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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