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비수기 버블세븐 지역 중 강남구만 아파트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비수기인 7월 20일부터 8월 17일까지 버블세븐 56만6,500가구를 대상으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0.03%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신혼부부 수요와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강남구만이 0.15% 상승, 버블세븐 지역 중 유일하게 값이 올랐다.
강남구는 개포동(0.54%)과 수서동(0.53%)이 가장 많이 올랐는데, 2곳 모두 소형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가을 결혼시즌을 앞두고 실 수요가 많은 까치진흥 49㎡이 1,250만원 올라 2억8,000만원, 신동아 59㎡는 1,000만원 오른 3억3,500만원 선.
개포동은 지난 12일 반포주공2단지 평형 배정 무효 판결로 개포시영, 주공2단지 등이 올랐다. 작은 타입으로도 큰 타입을 배정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수요자들이 몰린 것. 시영 33㎡는 4,500만원 오른 5억1,000만원 선이고, 주공2단지 62㎡도 2,000만원 오른 10억3,500만원까지 올랐다.
반면 △송파구(-0.21%) △평촌(-0.15%) △용인(-0.09%) △양천구(-0.07%) △서초구(-0.06%) △분당(-0.05%) 등은 하락했다.
송파구는 문정동과 잠실동이 각각 1.17%, 0.63%씩 떨어졌다. 문정동은 매수자가 거의 없는 래미안 문정에서 하락폭이 컸다. 래미안 문정 158㎡는 1억2,500만원 하락한 12억2,500만원, 문정동 현대1차 148㎡(45형)는 3,500만원 빠진 8억6,500만원이다. 반면 가락동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락시영 모든 타입이 올라, 시영2차 62㎡가 5,000만원 오른 11억7,000만원.
평촌은 △신촌동(-0.41%) △귀인동(-0.39%) △평안동(-0.21%) 순으로 떨어졌다. 아파트값 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귀인동 현대홈타운 109㎡는 1천500만원 떨어진 6억3,500만원이고, 신촌동 무궁화경남 79㎡는 1,000만원 하락한 3억1,500만선이다.
용인은 △구갈동(-0.25%) △마북동(-0.25%) △상하동(-0.22%) 순으로 아파트값이 빠졌다. 평촌과 마찬가지로 매수자들의 아파트값 하락 기대감이 커서, 급매물이 나와도 전혀 움직임이 없다. 구갈동 코오롱하늘채(5블록)128㎡가 1,000만원 하락한 4억9,500만원선.
양천구는 목동이 신시가지 5,6단지를 중심으로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파트값이 비싼데다 학군 이유로 이사를 와도 중학교 배정이 어렵기 때문. 5단지 148㎡가 5,000만원 떨어진 15억원, 6단지 115㎡는 1,000만원 내려간 11억3,500만원선. 또 대원칸타빌2차 102㎡는 7,500만원 빠진 5억2,500만원선으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서초구는 △반포동(-0.14%)과 △잠원동(-0.13%) 두 곳만 값이 떨어지고 다른 곳은 별다른 변동이 없다. 반포동 주공1단지 138㎡가 2,500만원 빠진 19억5천만원 선.
분당은 △서현동(-0.22%) △금곡동(-0.12%) 순으로 값이 하락했다. 서현동 시범현대 155㎡가 2,500만원 떨어진 12억원, 금곡동 두산위브 105㎡는 1,500만원 하락한 7억6,000만원이다.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