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노홀딩스, 게임업계 훈풍 속 나홀로 적자전환

135억원 당기순손실 기록…게임 상장사 중 유일하게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모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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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노홀딩스(구 엔터메이트)의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주요 실적지표가 모두 하락했다. 게임 업종 상장사 중 3가지 실적지표가 모두 나빠진 곳은 베노홀딩스가 유일하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베노홀딩스의 실적(연결 기준)을 분석한 결과, 이 회사는 지난해 94억336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159억5047만 원)에 비해 41.0%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019년 27억2957만 원에서 2020년 8억1630만 원으로 70.1% 감소했다. 또 지난해 134억9073만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게임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에 호실적을 거둬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용자의 여가시간이 늘어난 것이 온라인·모바일 게임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모바일 게임 시장이 대폭 성장했다. 

하지만 베노홀딩스는 데이터뉴스가 최근 실시한 게임업종 상장사 실적 조사 결과, 조사 대상 30개 기업 중 유일하게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3가지 실적 지표가 모두 악화됐다.

베노홀딩스 측은 업종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한 게임 매출 저조와 공정가치측정금융부채평가손실 증가를 지난해 실적 하락의 이유로 꼽았다. 

베노홀딩스는 지난해 실적 부재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회사는 2018년 11월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다크에덴M' 이후 뚜렷한 모바일 신작이 없다. 회사 홈페이지 공개 기준으로 다크에덴M을 포함해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SLG) '천하를 탐하다:리마스터', 전략게임 '아이러브 삼국지'가 현재 서비스 중이다.

또 성장의 기틀이 됐던 웹게임 '신선도'와 '와룡전설'의 서비스가 지난해 5월 1일 종료됐다. 외부 서버 공격 이후 서버 게임 정보를 복구하지 못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