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화재 후 재건한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 새 브랜드로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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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의 '국산콩 무농약 콩나물' / 사진=풀무원


풀무원(대표 이효율)은 화재로 전소됐다 2년여 만에 각계의 성금으로 신축된 발달장애인 직업재활시설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 공장의 자활을 돕기 위해 이 마을 콩나물에 새 브랜드를 붙여 전국에 판매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풀무원은 이번에 인천시 강화군 온수리 새 공장에서 생산되는 '국산콩 무농약 콩나물'을 자사의 사회공헌 대표 브랜드인 '로하스투게더' 1호 제품으로 출시하기로 했다. 로하스투게더는 나의 건강과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가치실천활동을 통해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세상'을 표방하는 풀무원의 사회공헌 브랜드다.

풀무원은 화재 전 이곳에서 연간 48만 봉지(약 7억 원)의 콩나물을 매입해 대형마트에서 판매했으나, 이번부터는 물량을 72만 봉지(약 10억 원)로 대폭 확대 판매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이 콩나물을 서울의 일부 대형 마트에서만 판매했으나 새 공장 준공 후에는 전국 유통이 가능한 쿠팡에 단독 입점해 판매를 시작했고 풀무원 공식 온라인몰 풀무원샵에도 곧 판매할 예정이다.

풀무원은 소비자들에게 이 콩나물 제품이 강화도 우리마을 발달장애인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가치소비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해 적극 알려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9년 10월 강화도 우리마을의 콩나물 공장이 화재로 전소되는 큰 화재가 발생했다. 하루아침에 공장이 잿더미가 되면서 발달장애인 근로자 50명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고 실의에 빠졌다. 이 소식을 들은 강화도 주민들과 인천시, 기업 및 종교단체 등 각계에서 구호의 손길을 내밀어 20억 원의 성금이 모였다.

콩나물 생산 기술 지도 및 판매를 지원해오던 풀무원도 강화도 우리마을 공장 재건 지원에 적극 나섰다. 풀무원은 콩나물 연구원, 나물 공장 설비 전문가로 구성된 공장 설계 TFT를 구성해 새 공장 건설 지원에 팔을 걷어 부쳤다.

풀무원은 신축 콩나물 공장을 발달장애인들의 근무 특수성을 고려한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로 설계했다. 콩나물 제조 공정에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하고,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위험한 계단 대신 경사로를 만들어 근무 동선을 짰다. 또 화재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통신기업 ‘KT’와 협력해 사물인터넷(loT) 기반의 재난 예방 센서 시스템을 구축했다.

풀무원은 또 2019년 12월 이효율 대표가 ‘강화도 우리마을’을 방문해 전 직원이 정성으로 모금한 콩나물 공장 화재 복구 성금 1억5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 같은 각계의 성원에 힘입어 강화도 우리마을의 새 콩나물 공장은 2020년 12월 크리스마스이브에 준공 승인을 받았고, 올해 2월부터 본격적인 콩나물 생산에 돌입했다.

그동안 풀무원은 2011년 우리마을과 협약을 맺고, 친환경 콩나물 생산과 유통, 판매를 지원해왔다. 당시 풀무원은 지하수 관정을 개발하고 매월 연구원을 파견해 재배, 포장 기술 노하우를 전수하는 한편 재배실에 히터 및 온도조절 설비 및 최신식 포장 기계 설치를 지원했다. 2018년 2월에도 1억 원을 기부해 콩나물 사업장 2층을 증축하기도 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강화도 우리마을에서 생산되는 '로하스투게더 국산콩 무농약 콩나물'을 구입하면 발달장애인들의 안정적인 일자리 마련과 경제적 자립을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며 " 소비자들이 품질 좋고 맛있는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을 많이 구매해 가치소비를 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콩나물은 풀무원의 사회공헌 브랜드 로하스투게더를 처음 적용한 1호 제품”이라며 “풀무원은 이를 시작으로 사회적 가치를 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지역사회와 공익단체, 소비자가 함께 만들어 가는 공유가치창출 활동을 적극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