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내 비은행부문의 당기순이익 비중이 40%를 넘었다. 5대 금융그룹 중 가장 큰 비율이다.
22일 데이터뉴스가 신한금융그룹의 '2020년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분율 감안 전 기준 비은행부문의 순이익은 1조5011억 원으로 나타났다. 그룹 내 비중은 41.7%로 5대 금융그룹 중 가장 컸다.
이 중 신한카드의 그룹 내 순이익 비중은 16.9%로 나타났다. 비은행부문에서 가장 컸다. 신한카드의 순이익이 2019년 5088억 원에서 6065억 원으로 19.2% 증가했다.
신용카드부문에서 3조392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 2조9535억 원에서 2.9% 늘었다. 리스(1874억 원→2709억 원)와 할부금융(1348억 원→1475억 원)도 각각 44.5%, 9.4%씩 성장했다.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도 2020년 2793억 원, 1778억 원의 순이익을 보였다. 전년(2715억 원, 1239억 원) 대비 2.9%, 43.6%씩 늘어난 수치다. 두 회사의 순이익 기여도는 7.8%, 4.9%로 집계됐다.
이밖에 신한캐피탈과 신한금융투자는 1606억 원, 1548억 원을 기록했다. 아시아신탁(458억 원), 신한저축은행(270억 원), 신한자산운용(267억 원), 신한아이타스(130억 원), 신한대체투자운용(34억 원), 신한신용정보(15억 원) 등도 2019년 대비 증가해 힘을 보탰다.
신한리츠운용과 신한DS의 순이익은 전년(74억 원, 21억 원) 대비 49.2%, 10.2%씩 감소한 38억 원, 19억 원으로 나타났다.
2019년 9월에 출범한 신한AI의 2020년 순이익은 3억 원이다. 2020년 9월에 편입된 신한벤처투자(전 네오플럭스)는 -11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은행부문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신한은행은 2019년 2조329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0년에는 그보다 10.8% 떨어진 2조778억 원에 그쳤다. 제주은행은 279억 원에서 175억 원으로 37.3% 감소했다. 이에 은행부문의 그룹 내 당기순이익 비중도 63.8%에서 58.3%로 5.5%p 줄어들었다.
이로써 지분율을 감안한 신한금융그룹의 2020년 총 순이익은 3조4146억 원으로 나타났다. 비은행부문의 성장으로 전년(3조4035억 원) 대비 0.3% 소폭 증가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