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늘고, 롯데마트는 줄었다. 대형마트 톱2 매출 성장세가 크게 엇갈렸다.
18일 데이터뉴스가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2020년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마트는 매출이 2019년 대비 17.8% 증가했다.
이마트 매출은 2019년 18조1680억 원에서 2020년 21조3949억 원으로 상승했다. 2019년 10월 취임한 강희석 대표가 추진한 체질 개선 영향을 톡톡히 봤다. 이마트는 월계점과 신도림점 등 9개 점포를 새단장 했다. 할인점 조직을 식품과 비식품 본부로 이원화해 전문성을 높였다. 식품 본부는 신선식품 라인을 강화했고, 임대 매장을 대폭 늘렸다. 경쟁사인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매장을 줄여 점유율이 상승한 영향도 있다.
롯데마트의 매출은 2019년 6조3310억 원에서 2020년 6조390억 원으로 4.6%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식료품 수요가 늘었는데 매출이 줄은 이유는 12개의 점포가 문을 닫은 영향이다. 롯데마트는 체질 개선을 한 이마트와 달리 점포를 줄이는 데 힘썼다.
영업이익은 두 기업 모두 개선됐다.
이마트는 2019년 1507억 원에서 2372억 원으로 57.4%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250억 원에서 190억 원으로 흑자 전환 됐다.
올해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온라인 사업에 초점을 둔다.
이마트는 강희석 사장이 SSG닷컴 대표를 겸임하기 때문에 온·오프라인 사업 시너지 강화가 예상된다. 이 회사는 올해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롯데마트는 부실점포를 폐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몸집을 줄이고 이익을 내는 것만으로는 정상적인 실적 개선이 어렵단 판단으로 온라인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세미 다크스토어'를 적극적으로 확대한다. 세미 다크스토어는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 물류거점 역할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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