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서울·인천의 중소형아파트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대출규제가 여전한 상태에서 서울·인천지역 실수요자들이 중소형을 많이 찾기 때문. 또 이달부터 보험회사, 상호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으로 DTI 적용이 확대되면서 중소형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14일 현재까지 연초대비 서울과 인천의 중소형(20평대 이하) 아파트값 상승률이 중대형(30평대)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경기는 중대형(30,40평대)이 중소형에 비해 상승폭이 높았다.
서울은 66㎡ 미만(20평 미만)아파트가 2.52%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66㎡~99㎡아파트는(20평대) 2.15% 상승했다. 반면 135㎡~165㎡(40평대) 아파트는 연초에 비해 0.14% 오르는데 그쳤고, 165㎡(50평)이상의 아파트는 0.05% 하락, 중소형과 대조를 이뤘다.
특히 서울은 강북에서 중소형 전세 매물을 구하지 못한 전세 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선 것이 중소형아파트 상승요인이 됐다. 강북구 수유동 하나공인 관계자는 "20평대 거래 절반이 전세를 구하다 포기하고 매매로 돌아선 경우"라며 "40평대 이상은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도 서울과 비슷하다. 다만 중소형과 중대형 상승률 차이가 큰 연수구는 송도신도시 등 입주물량이 대형아파트 위주로 이뤄져서 상대적으로 중소형아파트가 귀해진 것. 연수구 동춘동 소망공인 관계자는 "최근 대규모 입주물량 중에서 중소형을 찾아보기 힘들어 가격이 폭등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외곽지역의 중대형 공급이 적어 희소 가치가 높다. 또 40평대를 넘어도 아파트값이 6억원을 넘지 않고, 서울 거주자들이 평형을 넓혀 경기도로 이사하는 일이 많은 것도 상승요인으로 꼽혔다.
경기도는 135㎡~165㎡(40평대)아파트가 연초에 비해 0.90%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기록했고, 99㎡~135㎡(30평대)아파트가 0.45% 올랐다. 66㎡미만(20평 미만)의 소형아파트값은 0.30% 떨어졌다.
그 중 구리시는 135㎡~165㎡(40평대)가 0.70% 오른 데 반해, 66㎡~99㎡아파트는(20평대) 1.32% 하락했다. 이밖에 △성남 △ 양주 △여주군 △의정부 등도 중대형이 중소형 상승률을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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