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묵 대표 체제에서 삼성생명의 연간순이익이 30.3% 늘었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생명의 연간실적을 분석한 결과, 2020년 연간 매출액은 34조5343억 원으로 나타났다. 2019년 31조8040억 원 대비 8.6% 증가했다.
2020년 순이익은 1조370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1조517억 원에 비해 30.3% 증가한 수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장성 신계약이 성장하며 보험 손익이 증가했고, 주가 지수가 상승해 이차손익이 개선된 것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실적 개선을 이끈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는 1964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하고 2015년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 2018년 삼성자산운용 대표 등을 역임했다. 2020년 3월 삼성생명 대표로 취임해, 1년 만에 좋은 성과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지난해 금융감독원은 삼성생명에게 기관경고를 내린 점은 부담이다. 암환자에게 요양병원 입원비를 지급하지 않은 건에 대한 중징계다. 이에 삼성생명이 최대주주로 있는 삼성카드의 마이데이터 심사가 불허되기도 했다.
만기환급형 즉시연금의 수령액에 관한 법정 분쟁도 골칫거리다. 삼성생명은 2019년부터 즉시연금 미지급금에 대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 청구 소송 결과는 내달 10일에 나올 예정이다.
전 대표는 지난달 4일 신년사에서 5가지 핵심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고객과 함께하는 '상생의 길', 현장과 함께하는 '소통의 길', 장기 성장을 추구하는 '가치의 길', 두려움 없는 '도전의 길', 준법을 따르는 '정도의 길'이다.
진 대표가 올해 삼성생명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동시에 좋은 실적까지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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