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상장 건설기업들의 매출은 증가했지만,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건설연구원(www.cerik.re.kr)이 발표한 <2006 상장건설업체 경영실적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 건설기업의 총 매출액은 43조2,544억원으로 전년보다 7.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난해 말 건설기업들의 경기실사지수(CBSI)는 기준선인 100에 훨씬 못 미치는 78.7로 나타나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좋지 못했다.
특히 최근 3년간 매출액 증가율과 시장 점유율을 보면 5대 기업(대림·대우·현대·현대산업개발·GS건설)은 소폭이라도 증가세를 보였지만 그외 기업의 상승세는 큰 폭으로 둔화됐다.
이는 5대기업이 경기 침체에 미리 대비해 안정적인 재무구조 등의 내실경영체제로 빠르게 전환했고, 중동 등 해외 시장 공략으로 해외 수주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최근 대형 건설주를 중심으로 한 건설 주가의 상승도 한 몫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중견·중소기업들은 이에 대응하지 못해 갈수록 수익이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매출액 중 공사수익은 전년보다 9.0%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분양수익은 분양가상한제 등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미분양 주택이 늘며 0.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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