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8500억 원에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한다.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와 KDB인베스트먼트(KDBI) 컨소시엄은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은 지난해 9월 28일 두산인프라코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했으며, 12월 10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12월 23일 바인딩 양해각서(MOU) 체결 등 4개월간 인수절차를 진행해왔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4.97%를 8500억 원에 인수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의 독립경영체제를 지원하고, R&D부문 강화 및 중복투자 조율 등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 굴삭기, 무인·자동화 등 미래기술 관련 집중 투자로 세계 건설시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의 위치를 글로벌 톱티어(Top-tier) 회사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지주는 연구개발인력을 추가 확보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두산인프라코어 임직원의 고용 안정은 물론 기존 거래선 유지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향후 국내 공정거래위원회와 중국 등 주요 국가에 기업결합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며, 3분기 내 인수절차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현대중공업지주는 건설기계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까지 국가 기간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그룹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국내 최정상 건설기계 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영업 노하우 및 훌륭한 인재들을 맞이하게 돼 기쁘지만, 성장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에 마음이 무겁다”며 “두 회사가 세계시장에서 톱티어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시장흐름 변화에 맞춘 미래기술 투자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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