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80% 감소...전승호·윤재춘 대웅제약 대표 연임은?

실적 등락 속 임기만료 '째깍째깍'...엄대식 동아ST 회장, 김영주 종근당 대표도 만료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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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전승호, 윤재춘 사장은 오는 3월 23일이 임기 만료일이다. 영업이익이 대폭 하락한 시점에서 연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5일 데이터뉴스가 제약업체 가운데 매출 상위 15개사의 대표이사 임기를 분석한 결과, 2021년 임기가 만료되는 CEO는 총 5명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 동아ST, 종근당, 유한양행의 CEO다. 

대웅제약의 대표이사는 전승호와 윤재춘 사장이다. 만료일은 두 사람 모두 2021년 3월 23일이다. 전승호, 윤재춘 체제서 이 회사의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전 사장과 윤 사장이 취임한 2018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11억 원이었다. 2019년에는 416억 원으로 취임 후 실적 증가의 희망이 보였다. 그러나 2020년 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0% 감소했다. 라니티딘제제의 불순물 검출로 주력제품인 위장약 '알비스' 등이 판매중지된 영향이 컸다. 매출은 2018년 7590억 원, 2019년 8258억 원, 2020년 78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전 사장과 윤 사장의 연임 전망이 흐린 것으로 평가됐다. 

동아ST 수장을 맡고 있는 엄대식 회장의 임기 만료일은 2021년 3월 27일이다. 엄 회장은 2018년 1월 영입됐다. 동아쏘시오그룹이 최고 경영진에 외부 인사를 영입한 사례는 엄 회장이 처음이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2019년 517억 원에서 2020년 503억 원으로 2.7% 소폭 감소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019년 11.6%에서 11.5%로 0.1%포인트 줄었다. 

종근당은 김영주 대표가 맡고 있다. 2021년 3월 20일 임기가 끝난다. 김 사장은 2015년 취임한 후, 2018년 연임에 성공한 이력이 있다. 김 사장이 취임한 2015년 영업이익은 427억 원이다. 2020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106억 원으로 159.0% 상승했다. 매출은 63.0% 상승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됐다. 

업계는 엄 회장과 김 사장의 연임 여부에 대해 안정적인 경영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코로나19 장기화라는 외부 변수로 인해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보수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것이다.

한편,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오는 3월을 끝으로 6년의 임기가 마무리된다. 이 사장의 후임은 조욱제 총괄부사장으로 내정됐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