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차량용 ‘디지털 키 모듈’ 개발

초광대역 무선통신기술 적용…위치인식 정확도, 보안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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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개발한 차량용 ‘디지털 키 모듈’. 이 모듈은 기존 제품보다 5배가량 더 정확하게 스마트폰 위치를 감지할 수 있으며, 보안성을 한층 높였다. /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대표 정철동)은 위치 인식 정확도와 보안성을 높인 차량용 ‘디지털 키 모듈’ 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디지털 키 모듈은 차량에 탑재해 자동차와 스마트폰 간 무선 데이터 송수신을 가능하게 하는 통신 부품이다. 디지털 키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문을 열고 잠그거나 시동을 걸 수 있는 차세대 자동차 키다. 운전자는 스마트폰으로 차량 제어는 물론, 주행거리, 연비, 타이어 공기압 등 차량 상태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디지털 키는 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빌려줄 수 있고, 트렁크 개폐 등 특정 기능만을 허용할 수도 있다. 열쇠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 자동차 키를 잃어버릴 염려가 없고, 스마트폰이 자동차 내부 있어야 운전이 가능해 차량 도난 위험이 적다.

LG이노텍이 개발한 디지털 키 모듈은 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인 UWB(Ultra Wideband, 초광대역) 기술과 독자적인 알고리즘을 적용해 위치 인식 정확도를 높였다. LG이노텍의 디지털 키 모듈을 차량에 적용하면 기존보다 5배 정도 더 정확하게 스마트폰 위치를 감지할 수 있다. 실제 스마트폰 위치와 모듈의 인식 위치 간의 오차범위를 기존 50cm에서 10cm이내로 줄였다.

보안성을 강화한 것도 장점이다. 자체 개발한 통신 해킹 방지 기술을 적용해 차량-스마트폰 간 통신 조작이나 전파 방해가 발생하지 않는다. 스마트폰 분실이나 디지털 키 해킹으로 인한 차량 도난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이유다.

LG이노텍은 디지털 키 모듈로 차세대 차량 통신부품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22년 양산을 목표로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유럽의 글로벌 완성차 및 차량 부품사 대상의 프로모션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