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부채비율을 40%대까지 줄였다. 이 회사는 부채비율이 2012년 100%를 훌쩍 넘었는데, 차석용 부회장의 지속적인 자본건전성 제고 노력이 주효 했다는 평가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화장품 업체 3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9월 말 기준 전체 부채비율은 2019년 42.0%에서 35.2%로 6.8%포인트 줄었다.
부채는 감소하고 자본은 증가한 영향이다. 부채는 2019년 3조8040억 원에서 2020년 3조3864억 원으로 감소했고, 자본은 2019년 9조564억 원에서 2020년 9조6088억 원으로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은 부채비율이 43.3%로 집계됐다. 2020년 부채 2조609억 원, 자본 4조7569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55.0%)보다 11.7%포인트 떨어졌다. 부채는 9.8% 감소하고, 자본은 14.5% 증가했다.
이 회사는 차석용 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한 2012년 이후 꾸준히 부채비율이 줄고 있다. 2012년은 117.4%로 100%를 넘었다. 2015년엔 99.2%로 두자리수에 진입했고, 2020년 9월 말(43.3%)에는 최저치를 찍었다.
실적 또한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5조7501억 원, 9646억 원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21년에 있을 글로벌 사업 확장 등으로 실적 전망도 밝다.
신용등급도 안정적이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한국기업평가는 2017년 6월 LG생활건강의 신용등급을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변경한 뒤,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부채비율도 감소했다. 2019년 31.0%에서 2020년 26.9%로 4.1%포인트 하락했다. 부채가 1조4159억 원에서 1조2152억 원으로 14.2% 감소한 영향이다. 자본도 소폭 줄었다.
애경산업은 부채비율이 2020년 33.4%로 2019년(31.3%) 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부채는 늘고, 자본은 감소했다. 부채는 2019년 1037억 원에서 1103억 원으로 6.4% 증가했다. 자본은 3313억 원에서 3305억 원으로 0.2% 소폭 줄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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