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의 카드론 이용액이 1년 새 28.4% 증가했다. 2020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업계서 가장 큰 증가율이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전업카드사 7곳의 3분기 누적 카드론 이용액을 분석한 결과, 2020년 총 금액은 35조3124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31조3472억 원 대비 12.6%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높은 대출 수요에 맞서 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을 억제했다. 이에 대한 풍선효과로 고금리 장기 대출인 카드론 이용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중·저신용자들이 카드론을 적극 이용한 것에도 영향을 받았다.
특히, 하나카드의 카드론 이용액은 2019년 3분기 누적 2조8135억 원에서 2020년 3분기 3조6114억 원으로 28.4% 늘었다. 이 회사의 2019년 1~3분기 카드론 이용액은 업계서 가장 작은 규모였다. 그러나 2020년 대출억제 및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업계 전반적으로 카드론 이용액이 늘어나며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현대카드와 우리카드는 2019년 4조4298억 원, 2조8165억 원에서 17.6%, 17.1%씩 늘어난 5조2115억 원, 3조2974억 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의 2020년 1~3분기 카드론 이용액은 6조5540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5조6375억 원에서 16.3% 증가한 수치다.
KB국민카드는 4조8560억 원에서 5조2442억 원으로 8.0%, 신한카드는 7조3432억 원에서 7조7914억 원으로 6.1%씩 늘었다.
롯데카드는 3조4507억 원에서 4.4% 증가한 3조6026억 원으로 조사됐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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