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대표 한성숙)는 신한은행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광학문자판독 기술 ‘클로바 OCR’ 기반의 문서판독 자동화 솔루션 ‘AI 비전/OCR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으로 신한은행 내 외환무역서류 등 각종 문서를 일일이 시스템에 입력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판독하고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게 됐다. 두 회사가 기술협력으로 금융 솔루션을 함께 출시한 것은 지난 5월 ‘AI 음성 상담서비스’ 이후 두 번째다.
가장 먼저 무역기반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외환무역서류 점검 자동화 업무에 도입하기로 했다. 해당 업무는 검증 오류 시 무역 상대국으로부터 많게는 수 백 억 원에 달하는 제재를 받기 때문에 정확도가 크게 요구된다.
AI 비전/OCR 플랫폼은 클로바 OCR 기술로 외환무역서류 중 선하증권(B/L), 상업송장(C/I) 등 필요 점검 대상을 분류하며, 발행기관에 따라 종류별 무역서류 양식이 다른 경우에도 머신러닝을 통해 점검 항목을 자동으로 학습하므로 텍스트 데이터를 정확하게 인식·검출할 수 있다.
신한은행 내부의 로봇프로세스자동화와 결합해 기존에는 다수 인력이 수작업으로 일 평균 50~60건 검증한 무역거래 점검을 향후 일 평균 200여건으로 확대했으며, 무역서류 5000여 장 가량을 자동으로 판독하고 검증해 오류를 최소화 할 수 있게 됐다.
또 온프레미스 환경을 탈피해 향후 클로바 OCR로 추출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외환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 신한은행만의 경쟁력 있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활용될 전망이다.
네이버 측은 시중은행 또는 수출입 업무가 많은 기관, 기업, 소상공인까지 네이버 클로바와 네이버클라우드가 결합한 다양한 B2B 사업모델로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