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현대엠엔소프트-현대오트론 합병

현대차그룹 SW 3사 역량 결집…모빌리티 SW 전문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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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에버는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과 합병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모빌리티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고 11일 밝혔다. 3사는 이 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3사 합병 안건을 결의했다.

현대오토에버 등 3사는 2021년 2월 25일 임시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내년 4월 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비율은 1 대 0.96 대 0.12로 책정됐다. 상장법인인 현대오토에버는 시가평가로 합병가액을 산정했으며, 비상장법인인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은 외부 회계법인의 평가를 거쳐 관련 법령에 따른 본질가치로 합병가액을 산정했다.

합병비율에 따라 현대오토에버가 신주를 발행,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 주식 1주 당 현대오토에버 주식 0.96주, 0.12주를 각각 교부하는 방식으로 합병이 이뤄진다.

현대오토에버는 3사 합병이 현대자동차그룹 내 분산된 SW 역량을 통합,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과 시장경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글로벌 최고 경쟁력을 갖춘 모빌리티 SW 전문기업으로 혁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설립될 합병법인은 SW 개발체계 통합과 개발주체 일원화에 따른 개발 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차세대 자동차의 SW 품질과 완성도를 크게 제고하는데 기여하게 된다. 특히 3사의 강점 영역을 유기적으로 통합, 개발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차량용 SW 핵심기술 확보와 서비스 연결성 강화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합병법인이 추진하게 될 사업분야는 ▲차량 SW 표준 수립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인프라 통합 ▲모빌리티 데이터 통합 운영 ▲SW 오픈 이노베이션 기반 구축 등이다.

합병법인은 세계 톱티어 수준의 모빌리티 SW 전문회사로서의 입지를 조기에 구축하는 한편, 향후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스마트시티 등을 아우르는 미래 IT 비즈니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와의 협업을 과감히 추진하고, 전략적 인수합병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3사 합병으로 확보되는 SW 인력은 4000여 명에 이른다. 합병법인은 기존 연구인력에 대한 육성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외부 우수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전산 시스템 및 데이터센터 구축·운영과 신기술 기반 I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빅데이터·인공지능·보안·사물인터넷·클라우드 등 최신 기술이 집합된 ‘스마트X사업(모빌리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으로 산업 현장 데이터 허브 서비스 사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엠엔소프트는 내비게이션 SW 개발, 커넥티비티 서비스 등을 제공해 왔으며, 최근에는 자율주행용 정밀지도 구축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오트론은 차량용 임베디드 SW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OTA 등에 SW 플랫폼 핵심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