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이 강성수 대표 체제에서 3분기 누적 순이익 700억 원을 넘기며 수익성 악화의 고리를 일단 끊었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화손해보험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화손해보험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706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145억 원에 비해 386.9% 증가한 수치다. 강성수 대표의 취임 후 순익이 급증한 셈이다.
강 대표는 1964년 생으로 서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2016년 한화 화약 경영기획실 전무, 한화손해보험 재무담당 전무, 2018년 한화 지원부문 재무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어 올해 1월 한화손해보험의 사업총괄 부사장직을 맡았고 3월부터 대표로 선임됐다.
강 대표 취임 전 한화손해보험의 경영 상황은 심각했다. 지난해 8월 경영실태평가에서 한화손해보험은 금리 리스크와 수익성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등이 악화된 탓이다.
이에 올해 1월 경영관리대상으로 선정됐고 비용을 절감하고 손해율을 안정화하기 위해 손익 구조를 개선했다. 임원들은 4월부터 급여의 10%를 자진 반납했다. 근속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받기도 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자동차 통행량과 병원 방문객이 감소해 손해율이 개선됨에 따라 손해보험사의 업황이 단기적으로 회복됐다.
그 결과, 자동차 부문 손해율이 지난해 3분기 92.4%에서 올해 3분기 88.3%로 4.1%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비용과 영업외비용은 각각 5조7514억 원, 17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5조9555억 원, 26억 원에서 4.1%, 34.6%씩 줄였다. 그 밖에 장기보험은 보장성 중심의 상품판매 전략 및 계속보험료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는 강성수 체제의 한화손해보험이 내년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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