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 엇갈린 GS그룹 두CEO...김호성 '웃고', 김태형 '울상'

3분기 영업이익 급등 급락 대조...GS홈쇼핑 94.4% 증가, GS글로벌 28.0%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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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이 3분기 영업이익을 2배 가까이 늘려 GS그룹 상장계열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GS글로벌은 영업이익의 4분의 1이 사라졌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GS그룹 7개 상장계열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GS홈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GS홈쇼핑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97억 원에서 올해 3분기 383억 원으로 94.4% 증가했다. 매출도 2802억 원에서 2868억 원으로 2.4% 늘어났다. 코로나19의 수혜를 받은 업계 가운데 한 곳이 홈쇼핑이다.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고 건강기능식품·생활용품·가전제품 등 고마진 상품 판매가 늘어난 덕이다. 

▲김호성 GS홈쇼핑 대표이사


GS홈쇼핑은 지난 3월 김호성 사장이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첫 분기인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 27.3%를 기록한데 이어 3분기에 94.4%의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이면서 순항하고 있다. 

GS홈쇼핑에 이어 자이에스앤디(대표 엄관석), GS건설(대표 임병용·허창수), 삼양통상(대표 허남각)도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자이에스앤디가 81.3%의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고, GS건설과 삼양통상은 각각 5.9%, 5.8% 증가했다. 

▲김태형 GS글로벌 대표이사


반면, 김태형 대표 체제의 GS글로벌은 지난해 3분기 100억 원에서 올해 3분기 72억 원으로 영업이익이 28.0% 감소했다. 매출도 7825억 원에서 5338억 원으로 31.8% 떨어졌다. GS글로벌은 3분기 물류와 무역·유통부문 모두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특히 물류부문이 23억 원에서 2억 원으로 대폭 낮아졌다. 무역·유통부문도 82억 원에서 71억 원으로 12.2% 하락했다. 김태형 사장은 2019년 대표이사에 올라 2년째 GS글로벌을 이끌고 있으며, 올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GS글로벌에 이어 GS리테일(대표 허연수)과 ㈜GS(대표 허태수·홍순기)도 3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2.6%, 21.2% 떨어졌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