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아 수인재두뇌과학 목동센터 소장 / 사진=수인재두뇌과학
수인재두뇌과학이 ADHD 개선을 위해서는 부모의 객관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아동기 자녀를 둔 부모들 중, 우연한 기회에 혹은 점검 차원에서 기관을 통해 검사를 받아본 후 자녀의 집중력이 매우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믿을 수 없다‘고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ADHD를 진단 및 판단하는 검사는 개별 기관이 자체적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검사가 아닌 이상 모든 기관에서 그 검사결과를 공유하고, 인정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검사도구다.
박은아 수인재두뇌과학 목동센터 소장은 “아이들의 집중력 문제는 어느 순간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초등학교 이전 유아동기에도 문제를 인지할 수 있다"며 "다만 외적으로 쉽게 드러나는 과잉충동형 ADHD가 아니라면 유아동기 동안 부모님들이 간과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는데 이것은 과한 행동이 동반되지 않는 부주의한 ADHD의 경우, 어린 연령보다는 상대적으로 연령이 증가한 후에 더 발견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등학교를 입학하면 입학 전 시기보다 학습량이 많아지고 분석, 실행 등의 능력을 요구하는 학업 및 과제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취학 전에 알아차리지 못했던 증상들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된다”고 덧붙였다.
지능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우 부주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해력이나 처리 능력이 빠르다보니 학습량이 많지 않은 어린 시기에는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학습량이 많아지고 보다 많은 정보처리가 요구됨으로써 심사숙고하는 과정과 체계적인 과제처리, 선택적주의력과 지속주의력 등이 이루어져야 하는 고학년이 되면 부주의 문제를 호소하게 된다는 것이다. 유아동기에 진단되는 경우에는 과잉행동형, 충동형 ADHD가 주를 이루고, 부주의한 ADHD 증상은 상대적으로 학습량이 많아지는 시기에 늦게 알게 되는 경우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ADHD는 외부 자극에 반응하여, 정보를 해석하고,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등의 뇌의 고위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 부위에서 베타파와 같이 집중에 관여하는 뇌파가 적게 관찰되고, 세타파와 같은 서파가 더 많이 관찰된다. 분석, 실행, 주의력, 조절력 등을 담당하는 전두엽 기능은 ADHD 증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서파로 인한 전두엽의 활성화 저하가 그 원인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뇌기능을 알아보는 뇌파검사가 필요한 이유이다.
박 소장은 “객관적 검사들의 결과에도 불구하고 주양육자가 인정하지 못해서 치료시기가 늦어지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며 "부모들의 경우, 자녀의 특성에 익숙하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어려울 수 있고, 더불어 부모의 양육태도가 내 자녀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을 방해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지나치게 허용적인 양육태도를 가진 부모의 경우, 아이가 접해야 하는 학교나 기타 사회 환경에서 요구되는 기준보다 아이를 허용적인 기준으로 양육하기 때문에 부모와의 관계에서는 문제를 인식하고 접근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며 "그러나 지나치게 허용적인 양육방식은 아이가 더 넓은 사회범위로 나아갔을 때 적응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자녀의 집중력을 점검하기 위해서는 특정 검사 하나만이 아니라 표준화된 집중력 검사, 뇌 기능 상의 집중력 문제, 아이의 특성에 대한 부모의 인식 정도, 부모의 양육태도 등 다각적인 검사가 이루어야 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객관적인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그동안 생활환경이나 양육방식, 환경 등에 대한 점검도 함께 이뤄져야 개선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한편, 뉴로피드백 관련 학문적 성과를 내고 있는 글래스고 대학 Alexandria Vuckovic 교수 연구실과 NDA(Non-Disclosure Agreement)를 진행 중인 수인재두뇌과학은 '효과적인 뉴로피드백 훈련을 위한 임계값 설정 기법'으로 2019년 컴퓨터그래픽스 학회에 KCI 등재 논문을 제출해 주목받은 바 있다. 또한 뇌기능검사, 종합주의력검사 및 행동평가척도 등을 통해 성인들에 대한 개별적인 훈련 프로토콜을 수립하여, 두뇌의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하는 뉴로피드백, 바이오피드백 등의 다양한 비약물 두뇌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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