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의 재고자산 비중이 작년 3분기에 이어 올해 3분기에도 7%대를 넘어섰다. 경쟁사인 하이트진로는 4%대로 내려서며, 두 회사간 재고자산 비중 격차가 더 커졌다.
1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칠음료와 하이트진로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두 회사간 3분기 누적 기준 재고자산 비중 격차가 계속 벌어졌다.
재고자산은 기업이 판매를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자산인 상품, 제품 등과 판매를 위해 생산 중에 있는 자산인 제공품, 반제품, 판매할 자산을 생산하는 데 사용되거나 소모될 저장품 등을 의미한다.
2018년 3분기 누적 재고자산은 롯데칠성음료가 6.6%, 하이트진로가 4.7%였다. 롯데칠성음료가 하이트진로보다 1.9%포인트 높았다.
작년엔 롯데칠성음료가 7.2%, 하이트진로 5.0%로 집계됐다. 하이트진로의 재고자산 비중은 직전년보다 0.3%포인트 올랐지만, 롯데칠성음료는 0.6%포인트 상승하며 격차가 더 벌어졌다.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작년 3분기부터 시작된 일본불매운동의 여파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작년보다 소폭 낮아진 7.1%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9년과 같은 7%대를 기록했다. 반면, 하이트진로는 4.6%로 집계됐다.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선보인 테라와 진로이즈백의 판매 급증에 견인됐다. 롯데칠성음료와 하이트진로의 격차는 2.5%포인트로 전년(2.2%포인트)과 직전년(1.9%포인트) 대비 늘었다.
재고자산 회전율 또한 롯데칠성음료는 악화되고, 하이트진로는 개선됐다.
재고자산 회전율은 매출 대비 재고자산의 비율로, 재고자산의 회전속도를 의미한다. 재고자산의 과다 여부를 파악하는데 사용되는데, 일반적으로 재고자산 회전율이 높으면 상품의 재고손실을 막을 수 있어 기업에 유리한 것으로 본다.
롯데칠성음료의 회전율은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낮았다. 3분기 누적 기준 2018년 7.7회, 2019년 7.4회, 올해 7.1회로 감소세를 보였다.
하이트진로는 올 3분기 누적 9.6회를 기록했다. 최근 3년 중 가장 높았다. 2018년 9.3회, 2019년 8.7회로 집계됐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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