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여성이 더 많다…성별균형 실천 성과

1년 새 여성직원 비율 1.0%p 증가…KB증권은 여성임원 1명→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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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의 여성직원 비율이 절반을 넘어섰다. KB증권은 1년 새 여성임원이 1명에서 3명으로 크게 늘었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 여성가족부와 맺은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실천한 결과로 풀이된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B국민은행과 KB증권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두 회사 모두 6월 말 현재 여성직원 비율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여성가족부와 체결한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이 성과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은 기업 내 성별균형 수준을 높이고 기업과 국민의 인식 개선을 위해 기업과 여성가족부 간 맺는 자율 협약이다. KB국민은행과 KB증권은 여성 부점장급을 2022년까지 20%로 확대하고, 채용부터 승진까지 성차별을 금지하는 등의 노력을 하기로 약속했다.

6월 말 현재 KB국민은행의 성별 직원 비율은 여성이 50.9%(8865명), 남성이 49.1%(8545명)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말에는 여성 비율이 49.9%(8730명), 남성 비율이 50.1%(8768명)이었으나 1년 새 여성직원수가 남성을 넘어섰다.

KB증권은 전체 직원이 줄어든 가운데 여성 비율이 높아졌다. KB증권 직원수는 지난해 6월 말 2840명에서 올해 6월 말 2770명으로 2.5%(70명) 감소했다. 

이 기간 여성직원은 1118명에서 1110명으로 0.7%(8명) 줄었지만, 비율은 39.4%에서 40.1%로 0.7%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남성직원은 1722명에서 1660명으로 3.6%(62명) 감소했다. 남성직원 비율은 60.6%에서 올해 6월 말 59.9%로 낮아졌다.


여성임원 비율의 경우 KB국민은행은 소폭 줄었고, KB증권은 늘었다.

지난해 6월 말 KB국민은행의 임원(사외이사·감사 제외) 20명 중 여성임원은 김종란 상무, 조순옥 상무 등 2명이었다. 1년 뒤인 올해 6월 말 KB국민은행의 임원은 22명으로 늘어난 반면, 여성임원은 2명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여성임원 비율은 10.0%에서 9.1%로 0.9%포인트 낮아졌다.

김종란 상무(1964년생)는 덕성여고와 단국대(법학과)를 졸업하고, 국민은행 여의도 영업부장, 목동파리공원 지점장을 거쳐 현재 금융투자상품본부장을 맡고 있다.

조순옥 상무(1965년생)는 호수돈여고, 고려대(독어독문학)을 나와 국민은행 무교지점장, 약수역지점장을 역임했으며, 준법감시인으로 재직 중이다.

KB증권의 여성임원 비율은 지난해 6월 말 2.2%(46명 중 1명)에서 올해 6월 말 6.1%(49명 중 3명)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는 박정림 대표가 유일한 여성임원이었지만, 올해는 박정림 대표, 박옥심 상무, 김유성 상무 3명으로 늘어났다.

박정림 대표(1963년생)는 서울대(경영학)를 졸업하고 KB국민은행 여신그룹 부행장, KB증권 WM부문장을 거쳐 2017년 1월부터 KB증권 대표와 KB금융지주 자본시장부문장을 함께 맡고 있다.

박옥심 상무(1965년생)는 해성여자전산상업고를 졸업하고 현대증권 서초 WMC장, KB증권 대치지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중부지역본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김유성 상무(1971년생)는 연세대(문헌정보학) 졸업 후 교보증권 투자솔루션부장, KB증권 랩운용부장을 거쳐 현재 투자솔루션센터장을 맡고 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