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가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순이익을 달성했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국내 주요 증권사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411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순이익 상위 5개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해 메리츠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로 집계됐다.
미래에셋대우의 순이익은 2018년 상반기 3578억 원, 2019년 상반기 3876억 원, 올해 상반기 4112억 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가장 많이 증가한 사업부문은 S&T(국내외 유가증권 등의 영업 및 운용)다. 2018년 상반기 309억 원, 2019년 상반기 1375억 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 2096억 원을 기록했다.
WM(자산관리) 부문도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179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8억 원)보다 350.3% 증가했다.
국내 주식거래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해외물 자산 증대에 따라 위탁매매 수수료 수입이 늘어난 점 등이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조6953억 원, 5258억 원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2616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018년 상반기와 2019년 상반기는 각각 2451억 원, 2792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3%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3896억 원)보다 10.1% 감소한 3501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매출은 8조8293억 원으로, 2018년 상반기 4조9208억 원, 2019년 상반기 7조6060억 원에 이어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영업부문 중 트레이딩, 세일즈, IB(투자금융)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3%, 151.4%, 26.5% 증가했다.
메리츠증권은 상반기 2581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3위에 자리했다. 2018년 상반기와 2019년 상반기는 각각 2124억 원, 287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 2위였지만, 올해는 NH투자증권에게 자리를 내줬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3665억 원으로, 2019년 상반기(3328억 원)보다 10.1% 증가했다. 트레이딩 부문의 높은 영업수익과 전 사업부문(홀세일, 리테일, 기업금융 등)의 고른 실적 달성이 영업이익 상승을 견인했다.
이어 키움증권과 하나투자금융이 상반기 각각 2282억 원과 1724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주요 증권사 순이익 상위 5위 안에 안착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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