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금융그룹 계열 4곳 중 3곳의 상반기 순이익이 감소했다. 한국투자캐피탈이 전년대비 70% 넘는 순이익 증가를 보인 반면, 3개 회사는 40%이상 이익이 감소했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국투자금융그룹 계열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4개 기업 중 3곳의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한국투자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 드림라인(이상 연결재무제표 기준)은 모두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감소했다. 반면, 한국투자캐피탈(개별재무제표 기준)은 순이익이 늘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상반기 2698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4704억 원)보다 42.6% 감소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233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766억 원)보다 59.5% 떨어졌다. 순수수료수익은 지난해 상반기 4587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3999억 원으로 12.8% 감소했다. 반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3.4% 증가한 10조120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1619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상반기(4080억 원)보다 60.3%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66.8% 감소한 172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5조8804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9조7464억 원으로 65.7% 증가했다. 이 회사의 순수수료수익은 2019년 상반기 4285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3635억 원으로 15.2% 낮아졌다.
드림라인의 상반기 순이익은 2억 원에 전년 동기(54억 원)보다 96.3%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매출도 각각 72.1%, 12.8% 떨어져 24억 원과 811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캐피탈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한국투자금융그룹 계열사 중 유일하게 순이익이 늘었다. 2019년 상반기 358억 원인 이 회사의 순이익은 올해 상반기 611억 원으로 70.7%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각각 33.4%, 21.8% 증가한 651억 원과 1123억 원을 기록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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