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대표 우종수, 권세창)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 혁신신약(LAPSTriple Agonist)의 연구결과 3건과, 비만 치료 혁신신약 (LAPSGlucagon Analog)의 연구결과 2건을 제56회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 혁신신약인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LAPSTriple Agonist)는 글루카곤과 GLP-1, GIP 수용체들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삼중작용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이다. 글루카곤은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고 GLP-1은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다. GIP 수용체는 인슐린 분비 및 항염증 작용을 한다.
현재 전세계에서 경쟁적으로 개발 중인 다양한 NASH 치료제 후보 물질들은 질환의 특정 부분만을 표적한다. 그러나 삼중작용제인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는 NASH 치료의 핵심지표가 되는 지방간과 간염증, 간섬유화를 동시에 표적한다.
한미약품은 NASH 및 간 섬유화, 담즙 정체성 담관염 등을 유도한 다양한 모델에서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의 연구 3건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경쟁약물인 FXR agonist(성분명: 오베티콜산) 및 GLP-1/GIP dual agonist 대비 다양한 섬유화 마커 및 조직학적 간 섬유화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의 지방간염 및 섬유화 개선 효능은 체중감량에 따른 부수적 효과를 밝혔다. 또 해당 질환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효능임을 보여줬다.
한미약품은 지난 6월 열린 미국 당뇨병학회(ADA)에서도 지방간 감소 효과를 임상 1상에서 입증했다.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 투여 환자 대부분에서 3개월 이내에 50% 이상의 빠른 감소효과를 보였다.
현재 한미약품은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의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및 섬유화 개선 확인을 위한 임상 2상 시험을 미국 FDA 허가를 받고 진행하고 있다. 이는 생검으로 질환이 확인된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FDA는 지난 3월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를 원발 담즙성 담관염 및 원발 경화성 담관염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 지난 7월 16일에는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를 신약으로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번 유럽당뇨병학회에서 발표된 랩스글루카곤 아날로그 연구는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쓰이는 GLP-1 기반 비만치료제 대비 새로운 기전의 비만치료를 동물모델에서 입증했다.
개발 중이거나 사용되는 비만 치료제들의 체중 감량 기전은 제한적 효능에 그치는 ‘식욕 억제’다. 그러나 랩스글루카곤 아날로그는 식욕 억제 외에도 에너지를 태우면서 지질 흡수를 억제하는 복합적 기전을 통해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점을 비만 유도 모델에서 입증했다.
비만 동물모델에 랩스글루카곤 아날로그 장기투여 시, 간 및 혈중 지질의 지속적 감소, 그리고 인슐린 감수성 개선 등 효능도 확인했다. 이를 통해 랩스글루카곤 아날로그의 비만 및 비만 관련 대사 질환 위험요소 개선 가능성도 입증했다.
현재는 미국에서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랩스글루카곤 아날로그 반복투여 통한 안전성, 내약성 및 체중감량 효능에 대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랩스커버리 기반의 다양한 바이오신약들 개발 범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세계에서 경쟁적으로 개발되는 치료제 영역에서도 매우 빠른 속도로 앞서 나가고 있다”며 “대사질환 치료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혁신신약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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