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코로나 딛고 영업이익 늘렸다

전년 상반기 대비 4.7% 증가...토목·해외사업 부진에 매출은 감소, 전년 대비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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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호 대표 체제서 꾸준히 매출을 늘려오던 한화건설의 성장세가 꺾였다. 올해 상반기 국내 토목·해외사업 부진으로 인해 최 대표 체제서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화건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이 1조8533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한화건설의 수장을 맡고 있는 최광호 대표는 2015년 6월 선임됐다. 한화건설의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최 대표 체제서 꾸준히 상승세를 그렸다.

상반기 매출액은 2016년 1조3877억 원을 기록한 후 2017년 1조5771억 원, 2018년 1조7154억 원, 2019년 2조19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며 2조 원대에 진입했다. 3년 새 44.3% 늘었다. 하지만, 올해를 기준으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상반기 기준 매출이 1조8533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국내에서 건축, 개발, 토목, 플랜트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토목 부문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토목부문의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2018년 1771억 원에서 2019년 2595억 원으로 대폭 상승했었다. 올해 매출은 2151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대비 17.1% 감소했다. 지난 해 매출액이 큰 폭으로 늘었던 데 영향을 받았다.

토목 부문을 제외한 타 사업부문의 매출액은 모두 늘었다. 국내 건축, 개발, 플랜트 부문의 매출액이 2019년 상반기 2299억 원, 5767억 원, 3636억 원에서 2020년 상반기 2504억 원, 6085억 원, 3710억 원으로 8.9%, 5.5%, 2.0%씩 상승했다. 

해외 사업 매출도 크게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해외 사업의 매출액은 3204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4948억 원) 대비 35.2%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사업이 부진했던 데 영향을 받았다. 총 매출액 가운데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4.7%에서 17.3%로 7.4%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이 기간 매출원가를 1조7370억 원에서 1조5766억 원으로 9.2% 줄이며 영업이익 규모는 늘렸다. 한화건설의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1687억 원으로, 전년 동기(1611억 원) 대비 4.7% 늘었다.


한편, 최 대표는 1956년생으로, 서울산업대에서 건축설계학(학사)과 행정학(석사)을 전공했다. 1977년 한화건설에 입사했고, 2007년 한화건설 건축지원팀 상무, 2011년 한화건설 건축사업본부장, 2012년 한화건설 BNCP(현 이라크 건설단) 건설본부장, 2014년 한화건설 해외부문장, 한화건설 부사장을 거쳐 2015년 6월부터 한화건설 대표이사를 지내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