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가 김병진 대표 취임 이후 건강기능식품 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이 회사 2019년 건강기능식품 매출액은 1694억4000만 원으로 전년에 비해 폭발적 성장을 이뤘다.
23일 데이터뉴스가 한국야쿠르트의 사업부문을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은 주력 사업인 발효유 사업을 이용해 신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수장을 맡고 있는 김병진 대표 체제서 주목되고 있는 것은 건강기능식품부문이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건강기능식품을 한국야쿠르트의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자체 개발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락토바실러스 복합물)을 활용해 새로운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힘쓰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 취임 이후 한국야쿠르트가 출시한 건강기능식품으로는 프리미엄 발효홍삼 브랜드 발휘, 발효홍삼 진녹원,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케어 브랜드 잇츠온 케어, 보이푸드 6종(멀티비타민 미네랄, 비타민B 복합, 비타민C, 비타민D 등 비타민 4종과 칼슘, 마그네슘), 킬팻 다이어트,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장케어프로젝트 MPRO3 등이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코로나19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판매조직인 프레시매니저(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 온라인쇼핑몰 하이프레시의 성장을 이끌어내며 매출을 늘렸다.
이에 힘입어 한국야쿠르트의 건강기능식품 매출액이 지난 2017년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그리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의 건기식품부문 매출액 규모는 2017년 929억 원에서 2018년 954억 원, 2019년 1694억 원으로 2년 새 82.3% 늘었다.
국내 시장에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총 매출액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국내 건강기능식품 업체의 총 매출액은 2017년 2조2374억 원에서 2018년 2조5221억 원, 2019년 2조9506억 원으로 늘었다. 2019년 기준 매출액은 약 3조 원에 달한다.
총 업체 가운데 한국야쿠르트의 순위는 2017년 3위에서 2018년 5위로 2계단 하락했다가 지난 해 4위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 기간 국내 건강식품 업체 수는 각각 496개, 500개, 506개로 집계됐다.
향후 전망도 밝다. 올해 들어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면역력 상승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건강기능식품의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김 대표는 1966년 충청남도 논산에서 태어났다. 한남대학교를 졸업해 1991년 7월 한국야쿠르트에 입사했다. 이후 2011년 경영기획부문장, 2017년 부사장 등을 거쳐 2018년 1월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