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창업기업 10개 중 4개가 부동산업

지난해 상반기보다 131.6% 늘어…주택임대사업자 등록 의무화 영향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상반기 창업한 기업 10개 중 4개가 부동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데이터뉴스가 중소벤처기업부의 '2020년 상반기 창업기업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창업기업은 80만9599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64만2488개)보다 26.0% 증가했다.

이 중 부동산업 창업이 눈에 띄게 증가하며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부동산업 창업기업은 2020년 상반기 29만2810개로, 전년 동기 12만6431개보다 131.6% 증가했다. 전체 창업기업에서 부동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17.7%에서 올해 상반기 36.2%로 18.5%포인트 늘었다. 증가율과 비중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부동산업 창업이 급증한 것은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 소득 과세를 위해 사업자 등록이 의무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소매업과 기술업종 창업도 증가했다.

도·소매업 창업은 지난해 상반기(16만9479개)보다 10.2% 증가한 18만6748개로 집계됐다. 전체 창업 기업의 23.1%를 차지했다. 온라인쇼핑 활성화 등으로 인해 비대면 전자상거래업을 중심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기술업종 창업도 11만3482개에서 11만6280개로 2.5% 증가했다. 

반면, 개인서비스업과 숙박·음식점업은 사회적 거리두기, 외출 자제 등의 영향을 받아 감소했다. 개인서비스는 3만111개에서 2만7462개로 8.8% 줄었다. 숙박·음식점은 지난해 상반기 9만3753개에서 1년 새 11.9% 감소한 8만2592개로 집계됐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