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시중은행 중 부실채권비율 가장 높아

6월 말 부실채권 2000억 원…총 여신금액(23조5000억 원)의 0.71% 차지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 2020.08.27 13:06:59

한국씨티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지난 6월 말 현재 0.71%로,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의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잠정)'을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말 기준 6개 시중은행은 총 여신 1158조9000억 원, 부실채권 4조4000억 원으로, 0.38%의 부실채권비율을 기록했다.

총 여신금액은 금융기관에서 기업과 가계 고객에게 빌려준 전체 금액이며, 부실채권은 여신 가운데 회수가 불확실한 돈이다. 부실채권은 금융기관 대출금의 다섯 단계 중 정상 단계를 제외한 나머지 4개(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단계가 포함된다.

6월 말 한국씨티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0.71%로, 시중은행 중 가장 높았다. 총 여신금액은 23조5000억 원으로 가장 적었고 부실채권 금액은 2000억 원이었다. 6개 시중은행의 전체 부실채권비율보다 0.33%포인트 높았다. 한국씨티은행은 또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부실채권비율이 전년 동기(0.69%)보다 증가했다.

이어 신한은행은 부실채권금액이 총 여신금액 268조2000억 원의 0.43%인 1조2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총 여신금액은 6개 시중은행 중 가장 컸지만 부실채권비율은 한국씨티은행보다 0.28%포인트 낮았다. 신한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0.50%)보다 0.07%포인트 줄었다.

우리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38%로, 총 여신금액 254조9000억 원 중 1조 원이 부실채권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보다 부실채권비율이 0.05%포인트 줄었다.

하나은행의 부실채권금액은 총 여신금액 260조7000억 원 중 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0.47%)보다 0.12%포인트 줄어든 0.35%였다.

KB국민은행과 SC제일은행의 총 여신금액은 각각 307조7000억 원, 44조 원이었다. 부실채권 금액은 KB국민은행 1조 원, SC제일은행 1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두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33%로 시중은행 중 가장 낮았다.

KB국민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지난해 6월보다 0.12%포인트 감소했다. SC제일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23%포인트 줄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