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들이 1년 새 2만7319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5일 데이터뉴스가 중소벤처기업부의 '벤처기업 일자리 및 투자동향' 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6월 말 현재 전체 벤처기업 고용현황은 66만7699명을 기록했다. 2019년 6월 말(64만380명)보다 4.3% 증가했다. 기업당 평균 고용은 0.8명 늘었다.
이는 우리나라 4대 그룹(삼성, 현대차, LG, SK)의 상시근로자 69만 명과 유사한 수치다. 그러나 평균 고용인원(19.6명)과 실제 고용정보제공에 동의하지 않은 3485개 사까지 고려하면 더 많은 인원(73만 명 이상)이 근무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6월 현재 15세 이상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3%(35만2000명) 감소했지만 벤처기업 고용률은 전년 동월보다 4.3%(2만7319명) 증가했다.
대면 기업과 비대면 기업의 증감률을 비교하면, 비대면 기업 성장세가 뚜렷했다.
비대면 도소매업 고용증가 상위 3개사는 컬리(454명, 신선식품 배송), 프레시지(170명, 온라인식품판매), 디홀릭커머스(112명, 온라인의류판매)였다.
지난해 6월 말에 비해 비대면 벤처기업 고용은 8.9% 증가해 대면 기업의 고용 증가율(3.0%)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기업당 평균 고용증가도 대면 기업(0.5명)보다 비대면 기업(1.9명)이 더 높았다.
반면, 벤처 투자와 펀드 결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7.3%(3448억원) 줄어든 1조6495억 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투자는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2분기 투자가 3473억 원 감소하면서 상반기 투자가 줄어들었다.
올해 벤처투자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 2월부터 급감한 것으로 파악된다.
상반기 펀드결성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2239억 원) 줄어든 1조1388억 원으로 집계됐다.
박용순 중소벤처기업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 투자 기업과 대면 접촉이 어려워 2분기 투자가 크게 감소했지만 VC업계의 활동 재개와 정부 정책 등에 힘입어 3분기 투자 감소폭은 2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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