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국대 前 신정아 교수의 가짜 박사학위 파문으로 '학력 위조'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성인남녀 10명 중 2명은 학력 위조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이 2007년7월18일부터 21일까지 2·30대 성인남녀 2,152명을 대상으로 <학력 위조에 대한 생각>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19.3%가 학력 위조를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학력 위조를 하고 싶을 때"로는 33.5%가 '입사지원서를 작성할 때'를 꼽았으며, '실력보다 학벌만 높은 사람이 취업이나 승진할 때'가 33.0%로 뒤를 이었다. 그 밖에 ▲서류전형에서 떨어졌을 때 17.6% ▲학력 위조한 후 성공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6.0% ▲최종면접에서 떨어졌을 때 2.9% 등이 있었다.
또한 전체 응답자 중 66.5%는 실제로 구직활동을 하면서 학력이나 학벌로 인해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경험이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구직 의욕과 자신감이 상실됐다'라는 응답이 47.1%로 절반에 가까웠으며, △구직목표를 낮추게 됐다 23.8% △더 열심히 능력을 키우는 동기를 부여했다 11.9% △학벌세탁(재입학·편입 등)을 준비하게 됐다 11.1% 등이었다.
한편, 주변에 실력보다 학벌로 취업에 성공한 사람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무려 64.6%가 '있다'고 답해 학벌 지상주의에 대한 체감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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