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의 폐기물 재활용량이 지난해 전체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규모가 가장 큰 현대중공업은 재활용량이 줄었다.
28일 데이터뉴스가 한국조선해양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의 폐기물 재활용량이 지난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의 폐기물 재활용량은 지난해 22만2235톤으로 전년(20만9069톤)보다 6.3%(1만3166톤) 증가했다. 특히 현대삼호중공업은 2018년 7236톤에서 2019년 3만9530톤으로 1년 사이에 446.3%(3만2294톤) 증가했다. 현대미포조선도 2018년 1만9379톤에서 2019년 2만1145톤으로 9.1%(1766톤) 증가했다.
반면, 3사 중 규모가 가장 큰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폐기물 재활용량은 16만1560톤으로, 전년(18만2454톤)보다 11.5%(2만894톤)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자체 소각장과 폐기물 전문업체를 통해 처리하고 있으며, 매년 발생한 폐기물 배출량 실적을 관할기관에 보고해 적법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9년 매립폐기물(폐토사) 선별작업을 강화하고 재활용 품목을 추가 발굴해 일반 매립 폐기물을 2018년보다 90% 이상 대폭 감소시켰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의 지정폐기물 매립은 2018년 147톤에서 지난해 724톤으로 392.5% 증가했다. 소각한 일반폐기물과 지적폐기물도 5~10% 가량 늘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폐수 배출량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의 폐수 배출량은 2018년 3849톤에서 2019년 4714톤으로 22.5%(865톤) 늘었다.
지난해 현대미포조선(5.4%(67톤) 감소)과 현대삼호중공업(13.8%(110톤) 감소)의 폐수 배출량이 줄었다. 하지만, 규모가 가장 큰 현대중공업의 배출량이 20% 이상 늘어나면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의 전체 배출량이 증가했다. 이들 조선3사의 폐수 배출량은 2018년 5894톤에서 2019년 6582톤으로 1년 사이에 11.7%(688톤) 늘었다.
현대중공업은 발생되는 폐수가 사업장 내 폐수처리장과 외부 위탁처리업체를 통해 적법하게 처리되고 있으며, 폐수처리장에서 처리된 폐수는 최종적으로 울산시 방어진수질개선사업소로 유입된다고 설명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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