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환경투자비 증액불구 온실가스 배출량 더 늘어

2019년 온실가스 배출량 637만2645톤, 8.4%↑…여수공장 가장 큰 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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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다시 상승세다. 2019년 말 배출량은 673만2644tCO2e로 집계됐다. 국내 공장 가운데 여수공장의 배출량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15일 데이터뉴스가 롯데케미칼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2019년 말 기준 연간 환경투자비 규모는 294억3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224억5000만 원) 대비 31.1% 증가했다. 환경투자비에는 대기, 수질, 폐기물 등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 비용과 환경 전문인력 양성비용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환경투자 비용이 늘어났는데도, 이 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온실가스 총 배출량은 여수공장, 대산공장, 울산공장, 본사와 기타 사업장 등의 배출량을 합해 산출했다. 기타 사업장으로는 연구소(대전, 서울), 국제빌딩(부산), 수처리 멤버레인 공장(대구) 등이 있다. 서울 연구소 및 수처리 멤버레인 공장은 2018년 신설됐다.

롯데케미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6년 569만936톤으로 집계됐다. 이어 2017년 594만4428톤으로 상승했다. 2018년 588만1269톤으로 감소하는 듯했지만, 2019년 637만2645톤으로 다시 증가했다. 2019년 기준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8년 대비 8.4% 늘었다.

사업장별로 여수공장에서 배출된 온실가스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8년 240만8961톤에서 2019년 307만1948톤으로 27.5% 늘었다. 

집계 대상 가운데 여수공장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았다. 전체 합계 가운데 48.2%가 여수공장의 것이다. 2018년(41.0%) 대비 7.2%포인트 상승했다.

본사 및 기타 사업장의 온실가스 배출량도 늘었다. 2019년 기준 7606톤으로, 직전년도(6405톤)과 2년 전(6187톤) 대비 18.8%, 22.9%씩 증가했다.

대산공장과 울산공장에서는 온실가스가 감축됐다. 2019년 한 해 동안 233만8873톤, 95만4218톤씩의 온실가스가 배출됐는데, 이는 2018년(242만4386톤, 104만1517톤) 대비 3.5%, 8.4%씩 줄어든 수치다.

이 기간 먼지, SOx(황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량도 증가했다. 여수공장, 대산공장, 울산공장 등에서 발생한 먼지와 황산화물의 배출량은 2019년 기준 68톤, 64톤으로 집계됐다. 각각 2018년(51톤, 54톤) 대비 33.3%, 18.5%씩 늘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