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전기 대형트럭 세계 최초 양산…스위스에 첫 수출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 2020.07.06 13:11:48

▲현대차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스위스에 수출하기 위해 '글로비스 슈페리어호'에 선적하는 모습 /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스위스 수출을 시작으로 해외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차는 전남 광양항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10대가 스위스로 출항했다고 6일 밝혔다. 연말까지 40대를 추가 수출하고 2025년까지 총 1600대를 수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승용차(넥쏘)에 이어 트럭에서도 수소전기차 대량공급을 본격화해 수소전기차 선도 브랜드로서 지위가 더 확고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전기차 대형트럭을 일반 고객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양산체제를 갖춘 것은 현대차가 처음이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총중량(트레일러 무게 포함) 34톤급 대형 카고 트럭이다. 수소연료전지 출력 190kW, 구동모터 350kW다. 수요처 요구에 맞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400km, 충전시간 8~20분으로 맞춰졌다. 이를 위해 운전석과 화물적재공간 사이에 대형 수소탱크 7개를 장착했다. 수소저장용량은 32kg이다.

현대차는 스위스 수출에 앞서 지난해 9월 스위스 수소 솔루션 전문기업 H2에너지와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를 세웠다.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는 이번에 수출된 차량을 슈퍼마켓과 주유소가 결합된 복합 유통체인과 식료품 유통업체 등 대형 트럭 수요처에 공급한다.

현대차는 장거리 운송용 대형 트랙터를 북미, 유럽 등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1000km 이상인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넵튠' 기반으로, 고내구·고출력의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된다.

이인철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본부장은 "유럽뿐 아니라 북미, 중국까지 진출해 세계 친환경 사용차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