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의 영업이익이 안재현·이삼수 대표이사 사장 취임 이후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기준 영업이익 규모는 13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2.1%, 2년 전보다 51.8% 증가했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보령제약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규모는 1342억 원, 영업이익 133억 원으로 집계됐다. 안재현·이삼수 대표 취임 전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안재현 대표는 1961년생으로 숭실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제일모직에서 근무하다가 지난 2018년 12월 보령제약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삼수 대표 역시 1961년생으로 서울대에서 제약학을 전공하고 LG화학 등을 거쳐 지난 2019년 1월 보령제약 사장으로 선임됐다. 그해 3월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올해 1분기 보령제약의 매출 규모는 1342억 원이다. 안 대표가 취임하기 이전인 2018년 1분기 1116억 원과 비교하면 2년 사이 20.2%, 이 대표 취임 전인 2019년 1분기 1187억 원 대비 13%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 규모는 더 가파르게 증가했다.
보령제약의 올해 1분기 기준 영업이익 규모는 133억 원이다. 2년 전인 2018년 1분기 88억 원보다 51.8%, 1년 전인 2019년 1분기 94억 원 대비 42.1% 증가한 수치다.
매출 원가율 증가에도 불구하고 판매비와 관리비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면서 영업이익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보령제약이 올해 1분기 매출원가 항목으로 지출한 금액은 총 798억 원이다. 매출액의 59.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난 2018년 1분기 58.6%보다 0.9%포인트, 1년 전인 2019년 1분기 57.2%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판매비와 관리비의 비율은 하락했다.
보령제약이 올해 1분기 판매비와 관리비 항목으로 지출한 금액은 328억 원이다. 매출액 대비 판관비의 비율은 24.5%다. 2년 전인 2018년 1분기 매출의 26.4%를 판관비 항목으로 지출했던 것과 비교하면 1.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2019년 1분기 27.3%를 판관비로 지출했던 것과 비교해도 2.8%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안 대표 취임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던 분기순이익 규모는 소폭 감소했다.
안 대표 취임 전인 지난 2018년 1분기 63억 원이었던 보령제약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이듬해인 2019년 1분기 88억 원으로 39.7%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순이익 규모는 83억 원에 그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다.
순이익 감소는 금융비용과 기타비용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
보령제약은 올해 1분기 금융비용 항목으로 총 5억 원을 지출했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약 5억 원가량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기타비용 항목 역시 1억 원에서 3억 원으로 2억 원가량 늘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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