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계업, 코로나19에 해외 매출액 '뚝'…전년 대비 15.5%↓

전경련, 매출 100대 기업 대상 매출액 분석…조선·기계업 5사, 1분기 해외 매출액 5조1591억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매출 상위 100대 기업 가운데 조선·기계업의 해외 매출액이 전년 대비 대폭 쪼그라들었다. 올해 1분기 기준 해외 매출액은 5조1591억 원으로 집계됐다.

9일 데이터뉴스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매출 100대 기업 2020년 1분기 해외매출 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합계 기준 해외 매출액이 170조41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69조3162억 원) 대비 0.7% 증가했다.

12개 업종 가운데 총 5개 업종의 해외 매출액이 쪼그라들었다. 

조선, 기계업의 매출액 감소폭이 타 업종 대비 높았다. 두산,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지주, 대우조선해양, 두산인프라코어 등 5개 기업의 올해 1분기 기준 해외 매출액이 5조159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조1060억 원) 대비 15.5% 하락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주요 기업의 중국 현지공장의 가동이 중단된 탓이다. 해외 매출액의 비중이 높은 조선, 기계업의 매출액이 타 업종 대비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해외 매출액 가운데 조선, 기계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6%에서 3.0%로 0.6%포인트 감소했다.

이어 철강·금속의 해외 매출액 규모가 7조4323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8조680억 원) 대비 7.9% 쪼그라들었다. 포스코, 현대제철, LS니꼬동제련, 고려아연, 동국제강 등 5개 기업이 이에 해당한다. 

에너지·화학(-5.0%), 건설(-4.9%), 종합상사(-4.4%) 등 업종의 해외 매출액 역시 감소했다.

이와 반대로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생활용품 기업의 1분기 기준 해외 매출액은 2019년 3조1870억 원에서 2020년 3조9362억 원으로 23.5% 증가했다. 

조선·기계업(-15.5%)과 철강·금속업(-7.9%)의 해외 매출액 감소율과의 격차는 39.0%포인트, 31.4%포인트로 집계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