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의 영업이익이 최근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해 2분기 흑자 전환에 반짝 성공하는 듯 했으나, 업황 부진으로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184억 원이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금호타이어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액이 4886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5497억 원) 대비 11.1%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1억 원에서 -184억 원, -378억 원에서 -802억 원으로 적자 기조를 유지했다.
이 기업의 1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최근 4년 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 기준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금호타이어는 지난 2016년 15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2017년에는 282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어 2018년 171억 원, 2019년 201억 원, 2020년 184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3.8%, -16.4%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3.7%, -6.9%) 대비 0.1%포인트, 9.5%포인트 악화됐다.
금호타이어는 전대진 대표 체제서 경영정상화를 진행했다.
먼저, 매출원가의 50%를 차지하는 원재료 조달비용을 낮추기 위해 2018년부터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와 원자재를 공동 구매하고 있다. 이에 1분기 기준 매출원가율이 2019년 82.4%에서 2020년 81.0%로 1.4%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인력 등을 감축해 판관비 개선에도 나섰다. 더블스타에 인수된 후 광저우, 톈진, 난징 등 중국공장에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졌다. 국내에서도 3월 말 기준 직원 수가 2018년 5081명에서 2019년 4889명, 2020년 4740명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이 기간 평균 급여액 규모도 1800만 원에서 1600만 원으로 11.1% 쪼그라들었다.
이에 영향을 받아 금호타이어는 지난 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3분기만에 영업이익이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업계 불황에 직격탄을 맞았다.
핵심 고객인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잇따라 셧다운에 들어가면서 타이어 수요가 급감했던 탓이다. 타이어 수요 감소로 인해 생산이 줄고, 재고가 쌓이면서 셧다운을 피하지 못했다. 이가 비용 확대로 이어져 영업손실로 이어졌다.
올해 전망 역시 어둡다. 코로나19의 장기화 영향으로 완성차 업계의 부진이 이어진다면 완성차 업계 대비 타이어 업계의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코로나19로 인한 신차 수요 감소로 인해 지난 5월27일부터 일반직 직원을 대상으로 유급휴직을 실시하고 있다. 생산직 직원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휴직기간은 최대 12개월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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