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 사외이사 3명 중 1명은 전·현직 교수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절반 이상이 현직 교수였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신한·KB·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사외이사 총 21명 가운데 현재 교수직을 맡고 있거나 교수직을 맡았던 경험이 있는 인물은 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38.1%다.
집계는 1분기 분기보고서 기준이며, 직종 변경이 있었던 경우 한번이라도 교수직을 맡은 경험이 있으면 교수로 분류했다.
신한은행은 총 6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절반인 3명이 현직 교수다.
1953년생인 서기석 신한은행 사외이사는 서울대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제21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인물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법원장,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양대에서 석좌교수를 맡고 있다.
이성우 신한은행 사외이사는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서울대에서 법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지난 2007년부터 동아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67년생인 인호 신한은행 사외이사는 고려대에서 전산학을 전공한 인물로, 지난 2003년부터 고려대 대학원 컴퓨터학과 교수직을 맡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사외이사 5명 중 3명이 현직 교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강현 KB국민은행 사외이사는 1960년생으로 연세대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제25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인물이다. 1989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2004년부터는 연세대 법과대학 교수로도 활동했다. 현재는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64년생인 석승훈 KB국민은행 사외이사는 서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2009년부터 서울대학교 교수로 활동 중이다.
또 유용근 KB국민은행 사외이사 역시 서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한국은행 행원으로 재직하다가 싱가포르 싱가포르경영대 조교수를 거쳐 현재는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직을 맡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사외이사 5명 중 이명섭 사외이사가 교수직을 맡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외이사는 1955년생으로 연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인물이다.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던 이 사외이사는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 교수로 활동한 바 있다.
우리은행 역시 사외이사 5명 가운데 박상용 사외이사가 현직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 사외이사는 1951년생이며 연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그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조교수로 활동하다가 지난 1983년부터 연세대 경영대학 재무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편 4대 시중은행 사외이사 21명의 평균 연령은 62.7세였으며, 여성은 2명에 그쳤다.
또 학사 기준 출신 대학이 파악되지 않는 1명을 제외한 20명 가운데 38.1%인 8명은 서울대를 졸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연세대와 고려대가 각 3명으로 14.3%씩을 차지했다. 학사 전공은 경영학이 6명,28.6%로 압도적이었고, 법학이 4명(19%), 경제학이 3명(14.3%) 순이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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