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자의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이 20억 달러대로 하락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사용액은 25억5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5% 감소했다.
26일 데이터뉴스가 한국은행의 '2020년 1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이 올해 1분기 기준 35억9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6억7500만 달러) 대비 23.0% 감소했다.
국내 거주자의 신용·체크·직불카드 등의 해외 사용금액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 여행자카드 사용액은 제외됐다.
코로나19 확산에 의해 내국인 출국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데 영향을 받았다. 실제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기준 내국인 출국자 수는 2019년 786만 명에서 2020년 370만 명으로 52.9% 쪼그라들었다.
카드 종류별로 사용액 추이를 살펴보면, 신용·체크·직불카드 등의 사용액 규모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이 가운데 신용카드가 가장 많이 사용됐다.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은 매년 30억 달러를 훌쩍 넘겼는데, 올해는 25억5700만 달러에 그치며 20억 달러로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 24.5% 감소했다.
이 기간 전체 카드 사용액 가운데 신용카드가 차지하는 비율 역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1분기 기준으로 2018년 67.0%에서 2019년 72.4%로 5.4%포인트 증가했다가 올해에는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감소한 71.1%를 차지했다.
체크카드와 직불카드의 해외 사용액은 올해 1분기 기준 10억800만 달러, 3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2억4200만 달러, 4800만 달러) 대비 18.8%, 33.3%씩 감소했다.
각 카드별로 합계 기준 해외 사용액 가운데서 28.0%, 0.9%씩을 차지했다. 신용카드(71.1%)와 43.1%포인트, 70.2%포인트씩의 격차가 나타났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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