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액은 삼성, 급상승 SK하이닉스, 꾸준한 LG

5년간 직원 연봉...삼성전자 매년 억대, SK하이닉스 30% 상승, LG전자 하락 없는 지속 상승

[지주사 연봉 분석] 직원은 CJ, 등기임원은 SK가 최고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 2020.04.29 08:49:19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 전자업계 대표 3사의 최근 5년간 직원 연봉 분석 결과,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매년 1억 원대 연봉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LG전자는 하락한 해 없이 가장 꾸준하게 상승했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직원(미등기임원 포함)의 연봉 총액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직원은 이 기간 한 해도 빠짐없이 1억 원이 넘는 연봉을 받아 연봉 총액 5억5200만 원, 평균 연봉은 1억1040만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직원 연봉은 2015년 1억100만 원에서 매년 증가해 2018년 1억1900만 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 1억800만 원으로 떨어졌지만, 5년간 총액은 다른 기업에 비해 5000만 원 이상 많다.

SK하이닉스는 2015년에 비해 2019년 직원 연봉이 29.7%(2687만 원)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SK하이닉스 직원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총 4억9658만 원의 급여를 받아 평균 연봉 9932만 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직원 연봉은 2018년까지 삼성전자에 뒤졌지만, 지난해 1억1747만 원을 기록하며 삼성전자를 1000만 원 가까이 웃돌았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모두 2018년 실적이 전년에 비해 증가하고, 2019년 실적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직원 급여 변화 패턴은 다르게 나타났다. 지난해 삼성전자 직원 연봉이 전년보다 1100만 원 줄어든 반면, SK하이닉스는 1010만 원 늘어났다. SK하이닉스가 2019년 연봉에 가장 큰 영향을 준 2018년 실적 상승폭이 훨씬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40조4471억 원의 매출과 20조843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각각 전년보다 34.3%(10조3357억 원), 51.9%(7조1225억 원) 증가했다.

LG전자 직원은 최근 5년간 3억9400만 원의 급여를 받아 평균 연봉 7880만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보다 3000만 원가량, SK하이닉스보다 2000만 원가량 적은 금액이다. 하지만 LG전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달리 매년 연봉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2019년, SK하이닉스는 2017년 각각 전년보다 1100만 원, 1118만 원 하락을 경험했다. LG전자 직원 연봉은 가장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2015년 7100만 원에서 2019년 8600만 원으로 21.1%(1500만 원) 상승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