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지난 2015년 이후 꾸준히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2019년 연간 매출액은 28조6250억 원으로, 4년 전 대비 41.7% 증가했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화학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9년 연간 매출액이 28조62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28조1830억 원) 대비 1.6% 증가한 수치다.
LG화학은 지난 2015년 이후 4년 연속 매출액 증가를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LG화학의 연간 실적을 살펴보면 2015년 20조2066억 원을 기록한 매출액 규모는 2016년 20조6593억 원, 2017년 25조6980억 원, 2018년 28조1830억 원, 2019년 28조6250억 원으로 4년 새 41.7% 증가했다.
석유화학업계는 지난 해 글로벌 공급 과잉, 미국 무역분쟁 영향으로 하강국면면이 본격화되면서 업계 불황을 겪었다. 이에 따라 각 기업은 신사업, 사업 재편에 주력했다. 이 가운데 LG화학은 전지 사업에 집중했다.
LG화학의 전체 매출액 가운데 전지 사업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전지 사업의 연간 매출액은 2018년 6조4989억 원에서 2019년 8조3503억 원으로 28.5% 증가했다. 유럽향 자동차전지 출하 확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LG화학의 사업부문 가운데 전지사업만이 유일하게 직전년도 대비 매출액 증가율이 20%를 훌쩍 넘겼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액에서 전지사업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상승세를 그렸다. 2018년 23.1%에서 2019년 29.2%로 6.1%포인트 증가했다.
LG화학은 올해 전지사업 매출액 목표로 15조 원을 설정했다. 2019년 매출액(8조3503억 원) 대비 79.6%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전체 매출액 목표는 35조3000억 원으로 설정했다. 목표액 기준으로 전지 사업이 전체 사업부문 가운데 42.5%를 차지할 것으로 목표한 셈이다.
주력사업이었던 석유화학사업의 매출액은 하락세를 그렸다. 2019년 기준 매출액은 14조997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16조3285억 원) 대비 8.1%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전체 매출액 가운데서 석유화학사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57.9%에서 52.4%로 5.5%포인트 하락했다.
총 매출액 가운데 전지사업과 석유화학사업이 차지하는 비율간의 격차 역시 2018년 34.8%포인트에서 2019년 23.2%포인트로 대폭 줄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 해 업계 불황과 ESS(에너지저장장치) 화재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하락세는 면치 못했다. 각각 8956억 원, 3761억 원을 기록하며 직전년도(2조2461억 원, 1조5193억 원) 대비 60.1%, 75.2%씩 감소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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