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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이 지난 해 주요 건설사 CEO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임 부회장은 2019년 총 23억 원의 보수를 받았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건설사의 대표이사 연봉을 분석한 결과, 임병용 GS건설 대표가 가장 많은 보수액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협회에 공시된 도급순위 기준 톱10 건설사를 대상으로 대표이사 보수액을 집계했으며, 도급순위 10위인 호반건설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이번 집계에서 제외했다. 대신 11위인 SK건설을 집계에 포함했다. 오너일가 CEO는 제외하고 전문경영인만을 집계에 포함했다.

임 대표는 지난 해 총 23억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9억5200만 원과 상여 13억4800만 원 등이다. 급여 규모가 전년(9억2100만 원) 대비 3.4% 늘었고, 성과급 등 상여금 항목이 크게 늘어나며 보수총액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회사 측은 2018년 목표(Target) 세후이익과 CM 세후이익 각각의 목표달성을 고려해 고정 연봉의 146%를 상여급으로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상여금이 지급되면서 임 대표의 2019년 연간 보수액은 직전년도(9억2100만 원) 대비 149.7% 늘었다. 

임 대표의 연간 보수액 규모는 2018년 기준으로 총 6명의 대표이사 가운데 4번째로 높았는데, 지난 해 기준으로는 1위로 3계단이나 상승했다.

임 부회장에 이어 김상우 대림산업 대표가 총 18억600만 원을 수령하며 업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 부회장의 연봉은 직전년도 대비 29.0% 증가했다. 임 부회장의 연봉 상승률(149.7%) 대비 120.7%포인트의 격차가 나타났다.

2018년 기준 연봉 업계 1위를 기록했던 이영호 사장이 지난 해에는 3위로 두 계단 하락하며 그 뒤를 이었다. 2019년 기준 보수액은 12억5000만 원(급여 8억3700만 원과 상여 3억5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 16억500만 원에서 22.1% 감소했다. 

주요 건설사 CEO 가운데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와 김형 대우건설 대표, 임영문 SK건설 대표 등이 지난 해 처음으로 5억 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각각 총 9명의 대표이사 가운데 6위, 8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오너일가 CEO를 포함한 채 보수액 순위를 재집계한 결과, 이 역시 GS건설의 대표이사 보수액이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허창수 GS건설 회장이 지난 해 55억21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건설에서 25억7100만 원을,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HDC현대산업개발에서 11억7000만 원을 받았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