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마포구 웨이브 본사에서 화상회의를 통해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왼쪽)와 도야마 쇼지 NBC유니버설재팬 최고경영책임자(TV화면) /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및 국내 지상파 3사(KBS·MBC·SBS)의 합작회사인 콘텐츠웨이브(대표 이태현)는 NBC유니버설과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 확장과 ‘웨이브’의 오리지널 콘텐츠 수출을 골자로 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NBC유니버설은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 컴캐스트의 100% 자회사로, TV드라마, 영화, 스포츠 콘텐츠, 뉴스를 제작해 전 세계 시청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2019년 사업매출은 약 340억 달러(약 41조 3000억 원)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한류 콘텐츠 생태계를 넓히려는 SK텔레콤·웨이브와 최근 북미·유럽에서 인기가 급상승하는 한류 콘텐츠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NBC유니버설의 이해관계가 맞아 성사됐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웨이브는 국내 지상파3사와 함께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향후 3년간 매년 최대 5개 작품씩 NBC유니버설에 공급한다. 웨이브가 드라마와 영화를 추천하고, NBC유니버설은 주요 지역의 선호도를 고려해 유통 작품을 선택한다.
NBC유니버설은 이 콘텐츠에 대한 해외 유통 권리를 갖고,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에게 제공하게 된다. 예를 들어 NBC유니버설이 보유한 미국 지상파 방송 NBC, 계열사인 영국 스카이채널을 포함해 NBC유니버설 유통 파트너사의 방송 채널 및 OTT 서비스에서도 한국 드라마 방영이 가능해진다. SK텔레콤·웨이브는 NBC유니버설과 공동 콘텐츠 투자·제작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SK텔레콤·웨이브는 미디어 초협력체를 통해 웨이브는 ▲OTT 볼거리·경쟁력 강화 ▲글로벌 진출 ▲국내 콘텐츠 투자 확대 기반 마련 등 3가지 이득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웨이브는 NBC유니버설의 고품질 콘텐츠를 국내 고객에게 독점 제공해 OTT 경쟁력을 높인 바 있다. 웨이브는 NBC유니버설의 ‘인텔리전스’, ‘코브라’ 등 최신 인기 작품을 고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한국 시청자에게 제공되는 콘텐츠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웨이브는 또 이번 파트너십이 콘텐츠 생태계 선순환 구조에서 가장 핵심인 시장 확대 활로를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국내 제작사들은 잠재 시청자 규모가 커지는 것과 비례해 더 과감하게 투자하고,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제작을 시도할 수 있다.
웨이브도 NBC유니버설을 통한 콘텐츠 수출 등을 고려해 올해 총 600억 원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고, 전 세계 트렌드를 반영키로 했다. 지난해 웨이브 첫 번째 오리지널 콘텐츠 KBS ‘조선로코-녹두전’의 성공에 이어 현재 민규동 감독 등 국내 영화감독 8명과 공상과학영화 ‘SF8’를 MBC와 함께 투자·제작 중이기도 하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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