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매매가격 상승폭이 수도권 내에서 가장 둔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월 대비 매매가격지수변동률이 0.13%로 집계되며 수도권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매가격지수란 기준시점 대비 현재시점의 매매가격비를 기준시점이 100인 수치로 환산한 값이다.
1일 데이터뉴스가 한국감정원의 '2020년 3월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의 월간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0.9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전월 대비 매매가격지수가 올해 들어 꾸준히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1월 0.34%, 2월 0.15%, 3월 0.13%로 꾸준히 감소했다.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규제와 코로나 확산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데 영향을 받았다.
강북 대비 강남의 매매가격지수 상승폭이 더욱 둔화된 모양새를 보였다. 3월 기준으로 전월 대비 0.04%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강남 가운데서도 강남구(-0.20%), 송파구(-0.17%) 등 강남3구의 하락폭이 확대된 탓이다. 대출규제, 보유세 부담 등 정부규제의 영향으로 초고가 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강북(0.23%)의 매매가격지수는 0.23% 상승했다. 강남과의 격차는 0.19%포인트로 집계됐다. 강북 내에서 노원구(0.38%), 도봉구(0.28%), 강북구(0.28%)의 소형·저가 단지 및 거주 환경이 양호한 뉴타운 대단지, 개발호재가 있는 소재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3월 기준 인천과 경기지역의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61%, 1.31%씩 상승했다. 서울(0.13%)과의 격차는 1.48%포인트, 1.18%포인트로 집계됐다.
한편, 서울의 매매가격 상승폭은 전년 동월 대비로도 수도권 내에서 가장 낮았다. 3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2.50%로, 인천(2.97%)과 경기(2.88%) 대비 0.47%포인트, 0.38포인트씩의 격차가 나타났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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